[TV리포트=이경민 기자] ‘베터 콜 사울’의 밥 오든커크가 주치의의 의학적 조언을 거부했다가 심장마비로 쓰러졌던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13일, 할리우드 인기 배우 밥 오든커크(60)는 코미디언 Tig Notaro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Don’t Ask Tig’에 출연해 보수적 성향을 가진 주치의의 조언을 무시했다가 심장마비로 죽을 뻔한 사연을 고백했다.
밥 오든커크는 2021년 7월 ‘Better Call Saul’ 시즌 6 촬영 중 심장마비로 쓰러져 많은 이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다행히 그는 촬영장에서 쓰러진 후 병원으로 급히 이송되어 빠르게 의식을 되찾고 촬영을 끝마쳤지만 여전히 그의 건강을 걱정하는 팬들의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밥 오든커크는 이번 팟캐스트에서 “내 주치의는 보수적이었다. 그와 20년 동안 함께 했지만 나이가 들수록 점점 까다로워졌다. 그는 심장 전문의인 ‘Cedar-Sinai’였는데, 사무실 여기저기에 ‘오바마케어(Obama care)’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표지가 붙어있었다. 나는 그의 이런 면이 싫었다”고 밝히며 자신의 주치의와 정치적 견해가 달라 갈등을 겪었던 사실을 전했다.
이어, “그(주치의)는 지금 당장 스타틴(심뇌혈관계 질환 치료제) 복용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나는 가족 중에 심장병이 없다는 이유로 약 복용을 거부했다”라고 덧붙이며 심장 질환을 경고하는 의사의 조언을 무시했음을 고백했다.
이후 밥 오든커크는 다른 의사를 찾아가 심장 질환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2차 소견을 받고 안심하다가 얼마 후 심장마비로 쓰러져 생사를 넘나들었다. 그는 “그제야 그 까다롭고 보수적인 의사가 옳았음을 깨달았다. 그의 정치적 관점은 환자의 건강이나 필요 사항을 판단하는 능력과 아무 관련이 없다는 걸 알았다. (나와 다른) 정치적 신념을 가진 의사가 내 생명을 구할 수 있음을 느꼈다”라며 팟캐스트 청취자들에게 전문적 기술과 개인적 신념을 분리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밥 오든커크는 미국의 배우 겸 각본가, 제작자로 미국 tv 시리즈 ‘브레이킹 배드’의 사울 굿맨이라는 캐릭터로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 사울 굿맨의 이야기를 다룬 스핀오프 ‘베터 콜 사울’에서 신들린 연기력을 보여주며 제28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TV드라마시리즈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 미국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입성하는 쾌거를 이루는 등 전 세계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경민 기자 lkm@tvreport.co.kr / 사진= 밥 오든커크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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