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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 알리 “소아마비·교통사고 후유증, 예술로 승화한 프리다..나이·체력 변명 불과”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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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정현태 기자] “체력은 이유가 되지 않아, 변명이 되지 않아.”

지난달 1일 개막해 10월 15일까지 공연되는 뮤지컬 ‘프리다’는 멕시코 출신의 세계적인 화가 프리다 칼로(1907~1954)의 마지막 생애를 콘서트 형식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지난해 초연이 호평받은 후 1년여 만에 재연 무대를 올렸다. 알리는 김소향·김히어라와 함께 열정의 예술가 프리다 칼로의 마지막, 인생에 대한 환희를 펼쳐내는 프리다 역을 맡았다. 초연 때는 최정원·김소향이 맡았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EMK뮤지컬컴퍼니 회의실에서 TV리포트 정현태 기자와 지난 1일 만난 알리는 “제대로 된 앨범을 내고 싶었다. 만들고 싶었다. 사실 올해에 좋아하는 선배님과 함께 여행도 가서 어떤 앨범을 만들겠다는 포부도 다지면서 차근차근 준비를 하고 있었다. 어떤 작품이 들어와도 ‘저는 이제 음악활동에 좀 매진하려고 합니다’ 계속 거절을 하고 있었다. 뮤지컬도 많이 거절을 했고”라고 했다.

알리는 “근데 너무 매력적인 작품이 들어왔다. 제가 2주 동안 도망을 갔는데 그 이유가 김소향 배우와 최정원 배우님의 그 무대를 보고는 ‘와 나는 이거 못하는데’라는 생각이 들어서 계속 거절을 했다. 저에게 너무 어려운 작품인 것 같아가지고. 처음 만들어질 때는 ‘너무 대단하다. 어떻게 이런 작품을 만드실 생각을 했지’ 느꼈지만 이 작품이 저한테 왔다고 하니까 부담이 됐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알리는 “이 ‘프리다’는 지금 아니면 해볼 수 없는 작품이라는 게 너무 느껴졌다. 어느 순간 거의 마흔 줄에 들어서서 ‘지금 아니면 나는 이거 해볼 수 없겠구나’ 딱 느껴지더라. 그래서 과감하게 도전을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알리는 “처음 포스터 촬영할 때 바나나 하나 먹고 다음날 아무것도 못 먹었다. ‘내가 이런 배우들과 진짜 할 수 있을까’ 두려움이 처음 들더라. 사실 독백 대본을 보면서도 ‘아니 가사도 가끔 까먹는 내가 이거를 다 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했는데 해낸 제 자신한테 참 지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얘기했다.

알리는 “그녀의 정신, 그녀의 마음은 책이나 삽화집 같은 거를 주로 좀 많이 찾아서 봤다. 그리고 또 독무가 있다 보니까 안무가가 많이 도와주시긴 했지만 또 저도 저 나름대로 연습실에서 집까지 계속 걸어 다녔다. 이태원에서 마포까지 2주 정도는. 그렇게 해야 되지 않을까 싶어서. 연기적인 부분에 대한 고민과 함께 좀 먹는 것도 되도록이면 단백질을 먹으려고 노력을 했다. 아무래도 김소향 배우님, 김히어라 배우님 몸이 굉장히 좋으시잖냐. 그래서 제가 ‘저는 육덕진 프리다를 맡겠습니다’ 이렇게 얘기했는데.(웃음) 아무리 그래도 준비는 해야 되니까 그랬다”라고 전했다. 알리는 좋아하는 술도 끊었다고 밝혔다.

프리다 칼로는 소아마비와 온몸이 부서지는 교통사고를 겪고 평생 후유증 속에 살면서도 자신의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키며 삶의 환희를 잃지 않았다. 알리는 “프리다를 통해서 ‘이 사람은 지금 이 세상에 없어도 힘을 주는 존재이구나. 작품뿐만이 아니라 그녀의 인생이 사람들한테 충분히 희망과 에너지를 줄 수 있구나’ 느껴졌던 게 제가 이러한 상황이었다면 저렇게 대차게 활동할 수 있었을까. 내 작품을 그려낼 수 있었을까. 지금도 사실 갈팡질팡하면서 음악을 내고 있는데. 아니면 상황에 따라서, 경제적인 부분에 따라서 이런 것들 재보면서 내고 있는데 그녀는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자기 자신의 현실을 그리는 게 제일 중요한 본인의 인생이었잖냐”라고 했다.

알리는 “서른에서 마흔이 넘어가는 즈음이니까 체력이 너무 하루하루 달라지는 게 느껴지더라. 그런 상태에서 이 작품을 하고 있으니까 아무렇지 않다. ‘체력은 내가 무언가를 하고 싶은 것에 있어서 변명이 되지 않는 것들이구나. 내가 하고 싶다는 마음과 행동이 제일 큰 거구나’라는 거를 프리다를 통해서 알게 돼서 이 거를 저는 관객 분들이 다 느끼고 가셨으면 좋겠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체력은 변명에 불과하다’라는 게 무엇인지 확실하게 깨닫게 해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얘기했다. 

알리는 “다리도 멍투성이이고 타박상과 담은 이제 일상이 됐다”라며 “‘이게 배우이구나. 뮤지컬 배우인 거구나’라고 느껴져서 뭐랄까 훈장 같은 기분”이라고 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정현태 기자 hyeontaej@tvreport.co.kr / 사진=소울스팅,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newsad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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