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김태리가 보나를 꺾었지만 오심 판정에 휩싸였다.
5일 오후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는 나희도(김태리 분)가 고유림(보나 분)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나희도는 펜싱 국가대표로 ‘아시안게임’에 출전, 결승전에서 고유림과 만났다.
초반에는 유림에게 점수를 내줬지만, 희도는 “실력은 비탈이 아닌 계단처럼 느는 것”이라는 아빠의 말을 떠올렸고 특유의 근성을 발휘해 끝내 승리했다.
경기 중 코치는 물론 관중석 모두 고유림을 응원했다. 나희도의 금메달이 확정되자 유림은 심판 판정에 이의를 제기했고, 분위기는 싸해졌다.
펜싱은 화면 판독이 불가능해 심판 판정이 절대적인 상황. 희도는 국제대회 첫 금메달을 목에 걸고도 온전히 기뻐할 수 없었다.
백이진(남주혁 분)과의 인터뷰에서 떨림을 드러낸 희도는 ‘떠오르는 사람’으로 아빠를 언급하며 “아빠가 기뻐하실 것같아서 저도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가장 어려웠던 순간’으로 “지금인 것 같다”면서 좌절한 고유림의 모습을 응시했다.
심판의 오심이 분명하지 않은 상황. 그러나 유림의 “내가 빨랐다”는 주장에 국민들은 나희도를 가난한 집에서 바르게 자란 예쁘고 어린 선수 고유림의 앞길을 막는 존재처럼 여기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기자회견장에서도 기자들은 희도에게 날선 반응을 보였다. 이에 희도는 “제가 이 경기 져줘야 했냐요? 모두 고유림이 이기는 걸 보고 싶으니까?”라고 불편함을 드러내며 금메달을 벗어두고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희도의 뒤를 따라온 유림은 “너 방금 무슨 쇼를 한 거냐? 분명히 말하는데 내가 빨랐다”고 끝까지 주장했다. 이에 희도는 “누가 쇼를 한 거냐? 심판 협회부터 대표팀까지 온동네가 더 금메달 받게 하려고 발악하는데 내가 막아서? 피해자는 나다. 지금 판정 시비는 내가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시상대에서 쳐 울어서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심판의 판정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유림에게 희도는 “왜 판정을 네가해? 심판이 있는데”라며 “판정에 승복하는 것도 선수의 몫이다. 네가 판정 부정하고 내가 죽을 만큼 노력해 따낸 금메달의 가치를 산산 조각 냈다. 네가 인정하지 않아서 내 금메달이 영예를 잃었다. 지금 금메달을 뺏긴 사람은 나고, 뺏은 사람은 너 고유림”이라”고 일침했다.
한편 백이진은 우연히 음식점에서 만났던 펜싱 경기 심판을 뒤쫓아 “매수 당한 게 아니”라는 인터뷰를 따냈다. 스미스 심판은 “응원하는 선수가 우승하는 걸 보고 싶다면 영화를 보라”며 매수설을 부정했고, 이진은 희도의 명예를 회복시켜줬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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