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줄리안이 환경 보호 전도사가 됐다.
10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한국살이 18년 차 벨기에 출신 줄리안이 친구들과 함께 ‘클린 오프 데이’를 즐겼다.
이날 줄리안은 한국살이 15년 차 폴란드 출신 프셰므, 14년 차 파키스탄 출신 자히드, 그리고 19년 차 러시아 출신 한국인 일리야에게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세 사람을 북한산으로 초대한 줄리안은 조깅하면서 쓰레기를 치우는 ‘플로깅’을 소개했다. 이는 스웨덴에서 시작된 문화로 현재 전세계적으로 유행 중이라고. 이들은 등산과 함께 쓰레기봉투를 채우며 본격적인 북한산 정화에 나섰다.
특히 줄리안은 ‘기후 우울증’을 느낀적도 있다고 밝히며 남다른 환경 사랑을 드러냈다. 패션쇼에서 사용한 카페트 등 물품을 바로 다 버리는 걸 목격하고 “우린 망했다. 끝났다”고 생각했다면서 “아무것도 안 할 수는 없다는 생각에 플로깅 등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식사 또한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는 사찰음식으로 결정했다. 테이블 위에는 콩나물국, 김자반, 버섯전, 두부조림, 잡채 등 푸짐한 한상이 차려져있어 MC들을 놀라게 했다.
식사 후 이동하는 차안에서 네 사람은 한국의 ‘분리수거’ 시스템에 대해 극찬했다. 프셰므는 폴란드의 분리수거에 대해 “동네마다 다르다. 계약한 분리수거 차가 수거해 간다”고 말했다. 자하드는 “파키스탄은 그런 개념이 없다”며 한국의 분리수거 시스템을 부러워했다.
일리야는 “러시아는 이런 쪽에서는 너무 약하다. 대도시 정도만 조금씩 분리수거를 한다. 대부분의 쓰레기는 매립하거나 소각한다”면서 “러시아는 환경에 큰 관심 없다”고 토로했다. 이에 프셰므는 “국가가 다른 곳에 집중하니까”라며 일침했다.
줄리안은 산에 이어 바다 정화까지 도전했다. 새로운 사람들 앞에서 일리야는 자신을 “한국 사람”이라고 밝혀 놀라게 했다. 귀화하여 완전한 한국인이 되었기 때문. 그는 일본 공항에서 입국 심사를 받기 위해 한국인 라인에 섰다가 공항 직원에게 제지 당한 경험을 털어놓으며 “한국인이라고 하며 여권을 보여줬더니 ‘에~~~?’하며 놀라더라”고 전해 웃음을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줄리안은 직접 요리한 비건 풀코스를 친구들에게 대접했다. 비건 부추전, 떡국, 게다가 비건 치킨까지 완벽한 한상을 차려낸 그는 채식에 관심을 두게 된 이유로 ‘환경파괴 걱정’을 꼽으며 “식습관이 환경을 망치는 것 같아 비건 식단을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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