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개그계 센 언니들 3인방이 매운맛 토크를 펼쳤다.
26일 오후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유재석, 하하, 신봉선, 이미주가 모였다. 정준하는 코로나19 확진으로 자리를 비웠다.
이날 유재석, 하하, 신봉선, 이미주는 코로나19 확진으로 자가격리 중인 정준하와 영상 통화를 했다. 촬영일 기준 다음날 생일인 그를 위해 케이크를 준비, 축하를 전했다.
정준하는 “기침 좀 나고 목 좀 아프다”고 몸 상태를 이야기했고, 유재석은 “정준하가 처음으로 입맛 없다는 얘기를 하더라”며 걱정했다. 그러나 ‘원조 먹신’ 정준하답게 “맛을 못 느끼는 건 아닌데 입맛이 없다”면서도 군만두, 떡볶이, 짜장면, 감자탕, 피자, 햄버거, 치킨 등을 흡입하며 회복에 힘섰다.
또 이들은 최근 함께 촬영한 구준엽과 대만 스타 서희원의 결혼을 축하했다. 하하는 “20년 전 번호로 전화를 걸었는데 그게 연결이 되었다”며 한편의 영화 같은 이야기에 감탄했고, 신봉선은 “섭외가 힘들 것 같으니 우리는 구준엽 러브 스토리를 드라마로 재연해보자”고 제안했다.
유재석, 하하에게 “젊은 꼰대”라는 말을 들은 이미주는 “언니 오빠들한테 그런 거 밖에 안 배워서 그렇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미주가 오마이걸 승희에게 했던 꼰대 에피소드를 전했고, “조세호, 양세찬이 신봉선에게 쫄더라”고 폭로했다. 이에 신봉선은 “그때는 조세호가 거짓으로 말해서 ‘진실되게 살아 이 XX야’라고 했다. 그 뒤로 친해졌다”고 밝혔다.
유재석의 폭로에 이미주는 “오빠도 꼰대미 있다. 내가 뭘 한다고 하면 ‘그래 그래 네가 해야지’라고 한다”고 맞대응했다. 하하는 “나 꼰대 아니지? 완전 열려있지 미국이지?”라며 꼰대임을 부정했지만, 유재석은 “유튜브 채널에 ‘하하 꼰대력’ 영상이 있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최근 불거진 ‘놀면 뭐하니?’와 ‘런닝맨’ 갈등과 도발을 이유로 박창훈PD(놀뭐)와 최보필PD(런닝맨)의 비대면 3자 회담을 주도했다. 앞서 ‘놀면 뭐하니?’ 멤버들은 ‘런닝맨’ 코로나19 여파로 촬영 취소가 거듭되자 “한 판 뜨자”며 불만을 쏟아내 ‘런닝맨’과의 대결이 수면 위로 떠올랐던 것.
두 사람의 학교와 전공, 나이를 확인한 결과 박PD는 77년생 백사띠, 연대 출신, 신방과였고, 최PD는 89년생 뱀띠, 컴퓨터공학 전공이었다. 박PD가 “암산 1단”을 내세우며 기선제압을 시도했지만, 최PD는 “나는 암산 대회 출전자”라며 지지 않았다.
빅매치가 예상되는 상황. 최PD는 “저도 한번 추진해보고 싶다. 너무 재미있잖냐”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신봉선은 “재미? ㅏ는 사활을 걸 거”라며 ‘런닝맨’을 향한 라이벌 의식을 드러냈다.
하하는 “시청률 한번 잡자. 형 통장 까자”고 제안했다. 가장 근접한 수를 맞힌 사람에게 1억원을 주자며 폭소했다. 이에 이미주는 “유재석에게 몇천 억 있다는 소문 들었다”고 솔깃한 말을 던졌다. 재산 이야기로 왁자지껄한 사이 유재석은 “재산은 내가 관리한다”고 분명한 사실을 드러냈다.
이미주는 MZ세대 대표 동생들 래퍼 래원, 조나단을 만나 누나美를 발산했다. 이와 함께 유재석에게 전수 받은 꼰대력으로 활약했다. 미주는 드라마 ‘풀하우스’ ‘상두야 학교 가자’ 등을 언급하다가 래원, 조나단과 세대 차이를 느꼈다.
이미주는 ‘여사친 남사친’의 거리감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SNS에 영지와 둘이 찍은 사진이 많다”며 래원에게 둘의 관계를 물었다. 래원은 “친구가 영지 밖에 없다. 음악 작업을 많이 같이해서 둘이 찍은 사진이 많다”고 말했다.
“내 친한 사람은 언니다. 윗 사람들이 더 편하다”고 밝힌 미주는 첫 만남에 앉아 있던 두 사람의 태도를 지적했고, ‘라떼는’ 토크로 사회생활에서 필요한 막내의 자세에 대해 조언을 건넸다.
이미주가 꼰대력을 발산하는 동안 유재석은 센 누나 3인방 이경실, 박미선, 조혜련을 만나 프로수발러로 변신했다. 유재석은 “최근에는 미주, 소민이, 봉선이 등 여동생과 잘 지낸다”면서 오랜만에 막내美를 드러냈다.
유재석과 연락한지 오래되었다는 이경실과 조혜련. 그러나 이들은 옛 추억을 공유하며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 친분을 과시했다. “이경실이 ‘달걀부인'”이라는 말에 유재석이 민망해하자 박미선은 “이상한 거 많이 보니까 그런 쪽으로 생각하는구나? 나이가 51살인데 아직도 보냐”고 저격해 폭소케했다.
조혜련의 ‘조세호룩’으로 한바탕 폭소한 이들은 갑자기 ‘이혼’ 이야기를 꺼내 당혹케 했다. 박미선은 “요즘은 이혼해도 나갈 프로그램이 많더라. 살기 좋은 세상”이라고 말했고, 이경실은 “이럴 줄 알았으면 혼자 살 걸 그랬다”고 투덜거렸다.
“30년만 더 같이 살면 된다”고 응원하는 조혜련의 말에 박미선은 “그럼 내가 86살”이라며 끔찍해 했다. 이에 이경실은 “우리 어머니가 94세인데 장수 비결은 우리 아빠가 일찍 돌아가셔서 그렇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2세 이야기를 하던 중 유재석의 자녀가 13살, 8살이라는 말에 박미선은 “계획 없이 가진 거구나?”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경실은 “꾸준히 노력했겠지”라며 매운맛 토크를 이어가 유재석을 아찔하게 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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