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 1대 주주로 올라섰다.
하이브는 10일 SM엔터테인먼트 설립자인 이수만이 보유한 352만3420주, 14.8%의 지분을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인수가액은 약 4228억 원으로 취득방법은 현금 취득이다.
하이브 측은 공시에서 “K-POP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 및 시너지 효과 창출”이라고 취득 목적을 밝혔다.
앞서 SM 이사회는 카카오에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 후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SM 지분 9.05%를 넘겨 2대 주주가 됐다. 그런 가운데 하이브가 이수만의 손을 잡으며 단숨에 1대 주주로 올라섰다.
앞서 이수만은 카카오의 SM 지분 인수에 반발해 소송을 예고했다. 카카오는 7일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가 3자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알린 바. 이에 이수만은 법무법인을 통해 “SM의 지분 매각은 최대 주주(이수만) 동의 없이 결정된 것”이라며 “위법한 결의에 찬성한 이사들에게 민형사상 모든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 밝히며 사실상 전쟁을 선포했다.
이에 이성수, 탁영준 공동대표이사를 포함은 SM 경영진 25인은 10일 오전 6시 입장문을 발표하고 “하이브를 포함한 외부의 모든 적대적 M&A를 반대한다”라고 맞섰다.
지난 3일 SM 조직개편안인 ‘SM 3.0’을 발표했던 SM 경영진 측은 이날 “카카오와의 전략적 제휴는 SM 3.0 전략의 실행을 가속화하기 위한 회사의 의사결정에 따른 것으로 최대주주 측이 주장하는 경영권 분쟁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 “SM은 특정 주주/세력에 의한 사유화에 반대하며, 건전하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주주 권리 보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브는 SM 소액 주주 지분 공개매수에도 나서는 가운데, 카카오가 하이브보다 더 높은 가격에 공개매수에 나설지 주목된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하이브, TV리포트 DB,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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