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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감각적인 고전 각색 [리뷰]

정윤정 에디터 기자 조회수  

[TV리포트=김은정 기자] 고전의 가치는 영원하다. 어떤 각색에도 흔들리지 않는 스토리와 시대를 관통하는 메시지가 빛을 발한다. 여전히 세기의 사랑으로 손꼽히는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이 있다.

1950년대 미국 뉴욕 웨스트 사이드 지역에서 벌어진 폴란드계 청년 갱단인 제트와 푸에르토리코 이민자 청년 갱단 샤크 간의 세력 다툼 속 금단의 사랑을 그린 작품 ‘웨스트 사이트 스토리’다. 사랑의 주인공은 토니와 마리아. 각자 다른 배경을 지닌 두 인물은 증오와 편견이 지배하는 세상에 사랑의 위대함을 일깨워준다. 

토니는 한 때 제트파의 리더였지만 갱단에서 벗어나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청년이다. 제트와와 대립 중인 샤크파 리더의 여동생에게 첫눈에 반하게 된 그는 사랑의 도피를 선택하지만, 결국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다.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인 만큼 작품은 감각적이고 흥미롭다. 치기 어린 청년들의 방황과 좌절, 그리고 사랑과 희망을 통해 고전적 메시지를 조금 더 현실감 있게 풀어냈다.

작품의 매력은 옛 브로드웨이 분위기다. 특히 극적 효과를 높이는 댄스가 큰 역할을 한다. 청바지를 입은 청춘들이 선사하는 군무를 시작으로 화려한 분위기의 플라멩코, 맘보, 차차 등 여러 장르의 춤이 강렬한 에너지를 선사한다.

무대 위에서는 아이돌 출신 김준수와 정택운의 활약이 눈길을 끌었다. 존재 자체로 빛나는 두 배우는 ‘청춘’을 표현하기에 더할 나위 없었던 캐스팅이었다. 김준수는 갈등 구조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삶과 사랑을 택한 ‘토니’로 분했다. 데뷔 21년 차에 뮤지컬 배우 경력 13년 차인 그는 여전한 소년미로 순수한 사랑을 표현했다. 

토니와 함께 제트를 창설했지만, 친구의 변심이 마음에 들지 않는 현재 제트 리더 리프를 연기한 정택운은 비주얼만으로 청춘의 거친 시기를 그려냈다. 더불어 아이돌 시절과는 다른 장르의 춤으로 색다른 매력을 발산하기도 했다.

‘웨스트 사이트 스토리’는 세계적인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레너드 번스타인의 음악과 브로드웨이의 전설 스티븐 손드하임의 가사, 현대 무용과 발레 안무가로 명성을 날린 제롬 로빈스의 안무, 히치콕 영화 ‘로프’와 뮤지컬 ‘집시’의 극본을 쓴 작가 아서 로렌츠의 대본 등 시대를 풍미한 대가들에 의해 탄생한 작품이다.

제12회 토니상 뮤지컬 부문 최우수 안무상과 최우수 무대 디자인상을 받았고, 1961년에는 동명의 영화로 제작돼 제3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음악상을 비롯한 10개 부문을 석권하며 뮤지컬 영화 최다 수상 기록도 세웠다.

한국 공연은 김동연 연출을 비롯해 김문정 음악감독, 오필영 무대 디자이너, 그리고 제롬 로빈스의 오리지널 안무 공식 계승자인 푸에르토리코계 안무가 훌리오 몽헤(Julio Monge) 등이 참여하여 매력적인 캐릭터와 독창적인 군무, 서정적이면서도 웅장한 무대를 완성했다.

“시대를 초월한 명작”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에는 김준수, 정택운을 비롯해 박강현, 고은성, 한재아, 이지수, 배나라 등이 출연하며 오는 26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쇼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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