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정경호의 귀환으로 극적인 전환점을 맞은 드라마 미씽나인. 긴박한 상황에도 코믹하면서 로맨틱한 터치를 유지케 한 건 배우들의 호연에 있다. 특히 정경호는 뻔뻔한 멜로 연기로 자칫 무거울 수 있는 극 분위기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22일 방송된 MBC ‘미씽나인’에서는 재회한 준오(정경호)에 외로움을 털어놓는 봉희(백진희)의 모습이 그려졌다.
재회의 기쁨도 잠시, 현실이 닥쳐오며 봉희를 괴롭게 했다. 봉희는 “섬에서 알던 사람들이 현실로 오니까 그 사람들이 아니더라고요. 서준오 씨 기다리는 거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었어요. 나 포기할 뻔했잖아요”라고 털어놨다. 그런 봉희에게 준오는 “미안해. 혼자 둬서 미안해”라고 사과했다.
중국 생활 동안 준오는 태호(최태준)와 장 부대표(김법래)의 관계를 확인하며 사건의 핵심에 다가간 바다. 태호가 재현을 살해하고 장 부대표가 이를 덮었다는 것이다. 부검을 하지 않은데 대해선 “그땐 누구도 재현이가 살해됐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어”라며 죄책감을 드러냈다.
이에 봉희는 장 부대표가 또 다른 살인을 저지르려 했다며 “우리 서울에 가면 장 대표에 최태호까지 상대해야 하는데 어떻게 하죠? 우리 편이 너무 없어요”라고 불안을 고백했다.
준오는 “왜 우리 편이 없어. 여기 있잖아. 다들 내가 죽었다고 생각하니까 나 돌아가면 다 마음 돌릴 수 있어”라고 자신했다. 준오는 또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넌 아무 걱정 마. 지금까지 고생한 거, 그걸로 충분해”라며 봉희의 아픔을 감싸 안았다. 가혹한 밀항을 앞두고도 준오는 봉희를 위로했다.
봉희는 그런 준오를 향한 신뢰를 나타냈다. 준오의 귀국 후 봉희는 “쉽지 않다는 거 알아요. 이번에도 서준오 씨 방식대로 되돌려 놓을 거예요. 그럴 거라고 믿어요”라며 애정을 뽐냈다. ‘미씽나인’에 모처럼 핑크빛 기류가 솟아났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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