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배우 송재희가 허당기 가득한 토크 머신으로 거듭났다. 고정 게스트로 삼고 싶을 정도로 뛰어난 예능 감각을 소유하고 있었다.
지난 31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에서는 이상윤, 강예원, 한보름, 송재희, 효정 등이 출연한 ‘뒤통수 치러 왔어요’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송재희는 2% 부족한듯 허당기 가득한 토크로 현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현빈을 닮은 말끔한 외모와 다른 부족함으로 분위기 메이커로 떠올른 것.
송재희는 엄현경의 절친으로 등장한 게스트. 엄현경은 방송 시작부터 “사실 드라마 끝나고 송재희 씨가 사귀자고 했었다”고 폭로해 호기심을 자아냈다. 이에 송재희는 기억나지 않는 듯 “내가?”라고 물었고, 엄현경은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기억이 안날거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예능에서 보여 준 허당기는 그의 실제 성격이었다. 사람들의 만남 요청을 거절하지 못해 하루에 약속이 7,8개씩 있다는 그는 한 장소에서 사람들을 연달아 만난다고 한다. 또 성대 결절에 걸린 여자친구와도 통화를 한 에피소드를 들려주기도 했다. 여자친구가 질릴 정도로 수다쟁이였던 것.
‘복면가왕’ 출연도 욕심냈다. 그는 “정말 ‘복면가왕’에 나가고 싶어서 매니저를 졸랐고, 만남이 성사돼 데모 테이프를 보내주기로 했다. 근데 녹음된 내 목소리를 들어보니 내가 너무 노래를 못하더라. 그때 부른 노래가 ‘you raise me up’이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다”고 비하인드를 들려줬다.
이어 송재희는 돌연 자리에서 일어나 찬송가처럼 ‘you raise me up’를 끝도 없이 불렀다. 카메라 곳곳을 바라보며 현장을 ‘가요무대’로 만들었다.
유재석은 “이래서 여자친구가 질렸나 보다”고 말했지만 그의 수다는 끊길 줄 몰랐고 이에 게스트들은 “저 분을 계속 예능에서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그의 탁월한 예능 감각을 칭찬했다. 폭주 기관처럼 질주하는 송재희의 토크 본능, 그를 다른 예능에서 볼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을 것 같은 예감이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MBC ‘해피투게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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