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산악인 엄홍길이 자신이 꿈꾸는 다른 직업으로 군인을 택했다.
5일 방송된 SBS 파워FM ‘김창렬의 올드스쿨’(이하 ‘올드스쿨’)의 ‘스타 탐구생활’에는 산악인 엄홍길이 출연했다.
어린 시절부터 산악인을 꿈꿨다는 엄홍길은 “만약 산악인이 안 됐다면 어떤 직업을 가졌을 것 같냐”는 질문에 “군인이 됐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3살 때부터 산에 살았다. 산골짜기에 살았고, 40년 가까운 세월을 산속에서 살았다. 차가 다니는 도로변까지 가려면 40분에서 1시간가량을 걸어야 했다”라며 “그 당시부터 산에 익숙해졌고, 산을 알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엄홍길은 “산속에서 자연스럽게 성장했다 보니, 산 자체는 내게 두렵거나 거부감을 느낄 이유가 없었다. 산은 오히려 내게 편안한 곳이었다”라며 “산은 내게 놀이터였고, 자연이 주는 모든 부산물이 놀이기구였다. 나무도 타고 바위에도 오르곤 했다. 산을 앞마당 뒷마당처럼 뛰어놀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산악인으로 갖춰야 할 것들을 하나둘 배우고 터득하면서 조금씩 더 높은 산, 어려운 산을 꿈꿨고 도전하면서 산악인이 돼 갔다”라며 “내가 살던 지역에 군부대가 많았다. 어릴 때부터 군인을 가까이 봤고, 내가 살던 산꼭대기에 통신부대가 있었기에 자주 군인을 봤다. 제복 입은 사람들, 군복 입은 사람들을 자주 접했다. 늠름하고 듬직하고 남자다운 모습에 ‘커서 나도 대한민국을 지키는 군인이 되겠다’는 생각도 했다”라고 밝혔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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