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역시 음악 예능의 여왕이다. ‘듀엣가요제’ 단골손님 솔지가 정규 편성 무대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8일 방송된 MBC ‘듀엣가요제’에서는 에프엑스 루나, 마마무 솔라, EXID 솔지, 제시, 버즈 민경훈, 노을 강균성이 대결을 벌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모두가 원치 않았던 첫 번째 무대는 마마무 솔라로 낙점됐다.
그는 국악 전도사 김정화 씨와 함께 무대에 올라 에일리의 ‘보여줄게’를 열창했다. 마치 한 사람이 부르는 듯 놀라운 호흡을 자랑한 이들은 화려한 퍼포먼스까지 소화하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점수는 421점.(4위) 첫 무대라는 핸디캡에도 불구 높은 점수가 나와 경쟁자들을 긴장 시켰다.
두 번째 무대는 백지영과 고등학생 최인희 양. 두 사람은 김현식의 ‘내 사랑 내곁에’를 새로운 분위기로 재해석 했다. 목소리를 한껏 절제했지만 애절함은 깊었다. 백지영은 어린 최인희의 목소리에 철저히 자신을 맞춰주는 노련함을 보여줬다. 총 점수는 401점. 아쉽게도 꼴찌를 기록했다.
세 번째 무대는 버즈 민경훈과 영어 교사 이성담이 꾸몄다. 두 사람은 휘성의 ‘안되나요’를 불렀다. 원곡 보다 발라드 분위기가 더 짙어졌다. 민경훈은 이성담의 목소리에 서브 역할을 하며 상대를 돋보이게 만들었고, 노래 말미에 가창력을 폭발시켰다. 총 점수는 432점을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다.
네 번째 무대는 노을의 강균성과 축가 가수 최지예 씨. 두 사람은 이승환의 ‘그대가 그대를’을 선택했다. 총 점수는 424점(3위)을 기록했다.
다섯 번째 무대는 제시와 청년 김석구 씨. g.o.d의 원곡 ‘거짓말’을 펑키한 분위기로 완전히 새롭게 해석한 점이 돋보였다. 허스키한 제시의 목소리와 감미로운 김석구 씨의 목소리가 대비적이었지만, 오히려 묘한 매력을 형성했다. 총 점수는 415점으로 5위를 기록했다. 대신 김석구 씨는 재출연의 기회를 얻었다.
여섯 번째 무대는 에프엑스 루나와 요리사 구현모 씨. 두 사람은 임재범의 ‘너를 위해’를 불렀다. 이들은 서로 주고 받는 화음으로 원곡의 아우라와는 또 다른 매력을 과시했다. 총 점수는 435점.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높은 점수를 받은 이들은 포옹하며 감격을 나눠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 무대는 EXID 솔지와 두진수 씨. 이들은 다비치의 ‘8282’를 선곡했다. 솔지의 파워풀한 가창력과 두진수의 부드러움이 조화를 이루는 무대였다. 다비치의 ‘8282’를 선곡한 이들은 총 438점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이로써 솔지와 두진수는 파일럿에 이어 정규에서도 또 한 번 1위를 차지하는 영예를 누렸다.
비록 1위는 변동이 없었지만, 이날 선보여진 일곱 무대는 저 마다 다른 개성으로 시청자들을 긴장시켰다. 솔지 외의 또 다른 우승자를 기대케 하는 무대였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MBC ‘듀엣가요제’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