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14년 동안 알고 지내면, 눈빛만 봐도 서로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그룹 활동까지 함께 했다면 그 이상일 터. 슈퍼주니어 멤버 은혁과 동해가 그렇다.
슈퍼주니어 D&E 은혁과 동해는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SM엔터테인먼트 커뮤니케이션 센터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바웃 유(Bout You)’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무려 3년 5개월 만에 돌아온 슈퍼주니어 D&E. 은혁은 “오랜만에 내는 앨범이라 설레고 기대도 된다. 팬들도 굉장히 오래 기다려줬기 때문에 앨범 작업하는데 신경을 많이 썼다. 좋아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동해는 “오래 기다렸던 앨범이다. 이번에는 슈퍼주니어와는 다른 이미지와 색깔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 직접 작업한 곡도 수록됐다. 기대되고 설렌다. 부끄럽지 않게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바웃 유’의 타이틀곡 ‘머리부터 발끝까지’는 트랩, 힙합 장르다. 첫 눈에 반한 남자의 사랑 고백을 스윗한 가사로 풀어낸 것이 특징. 동해와 은혁이 ‘머리부터 발끝까지’에 직접 참여했다. 동해는 작사와 작곡을, 은혁은 랩 메이킹을 각각 맡았다.
동해는 “이번 곡을 쓰는데 있어서 은혁이가 서포트를 많이 해줬다.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지만, 밤새면서 곡을 만들었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은혁은 “제 마음에 쏙 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실 그동안 우리가 안 해봤던 장르를 도전한 거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에 있어서 기대하고 있다. 대중들이 우리 음악을 친숙하고, 편하고, 쉽게 들을 수 있게 만들었다. 많이 즐겨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머리부터 발끝까지’는 동해의 경험담에서 영감을 얻었다. 은혁이 “동해는 정말 감성적이다. 한 번 경험하면 그 감성들을 잘 기억하는 것 같다”고 하자 동해는 “그렇다. 그런 감정과 경험들이 곡을 작업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 누군가를 좋아하거나, 반대의 경험을 했을 때 그 감정을 음악적으로 표현하는 출구가 될 수 있다”며 동의 했다.
이번 앨범은 동해와 은혁이 각자의 매력을 가장 돋보이게 하려고 노력했다. 동해가 자작곡에 힘을 쏟은 것도 이 때문. 동해는 “여러 작곡가들이 준 곡도 좋지만, 우리가 제일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은 멤버들이라고 생각한다. 은혁이도 14년을 넘어 17년 가까이 알고 지내고 있다. 그래서 어떤 것을 해야 은혁이가 멋있고, 어울리는지 잘 안다”면서 “이번에 직접 곡을 만들어 가면서 은혁이와 의견도 조율하고, 잘하는 부분도 많이 넣었다. 그렇게 했더니 더 잘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동해와 은혁의 매력은 무엇일까. 동해는 은혁의 춤 실력을, 은혁은 동해의 외모를 각각 꼽았다. 서로의 칭찬에 쑥스러워하면서도 고개를 끄덕여 웃음을 자아냈다.
은혁은 “동해는 일단 잘생겼다. 우리 회사에서 예전에 베스트 선발 대회가 있었는데, 동해가 외모짱으로 선발됐다. SM 내에서 뿐만 아니라 아이돌 통틀어서 비주얼로는 최고”라며 “저는 정말 동해가 자랑스럽다. 진짜 14년 동안 변함없이 꾸준히 잘생겼다. 어디하나 손 댄 곳 없이 잘 생기기란 쉽지 않다. 최시원은 부담스럽게 잘 생겼고, 동해는 편안하게 잘 생겼다”고 알렸다.
동해는 “은혁이는 춤 천재가 아닐까 싶다. 춤을 보면 소울이 담겨 있다. 제가 열다섯 살 때부터 은혁이를 봤는데, 그 때보다도 어마어마하게 발전 했다. 안 보이는 데서 노력을 많이 한다. 슈퍼주니어 연습 끝나도 혼자 더 연습하고 갈 때가 많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정확하게, 남들보다 열심히 하는 친구다. 춤은 물론 패션과 위트에서도 제 눈에는 1등”이라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동해와 은혁이 슈퍼주니어 D&E로 뭉친 이유도 남달랐다. 은혁은 “우리는 연습생 시절부터 알았다. 15살 때부터 같이 지내면서 음악적으로 공유하는 것도 많았다. 좋아하는 음악 성향도 그렇고, 슈퍼주니어 내에서도 댄스를 맡고 있다 보니까 호흡도 잘 맞았다. 그러면서 이수만 선생님이 인정해 주셨고, 우리도 욕심을 냈고, 그렇게 지금까지 왔다”고 알렸다.
슈퍼주니어는 음원 보다 음반에 강세를 보였다. 음원 성적에 대한 고민은 없을까. 은혁은 “고민이 없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어 할 때나 다른 부분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음원 성적 안 좋다고 해서 우리끼리 크게 스트레스 받거나 그렇진 않다. 소문에 의하면 요즘 음원시장이 투명한 것 같지도 않더라.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어 “음원 성적 하나로 모든 것이 평가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에게 그 부분이 부족하다면, 다른 부분에서 더 사랑받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활동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우리 나름의 방식으로 꾸준히 우리 길을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SJ레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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