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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태현 “‘엽기녀2’로 견우 살풀이…이제 후련해요”(인터뷰)

김수정 조회수  

[TV리포트=김수정 기자] 차태현과 견우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15년 전 영화 ‘엽기적인 그녀’로 새로운 스타일의 남성 캐릭터를 선보인 차태현은 이후 10년간 수많은 작품에서 자신만의 능청스러운 연기 세계를 구축했다. 엽기적인 여자친구(전지현) 때문에 겪는 견우의 수난기는 차태현이 있었기에 더욱 리얼하게 그려질수 있었다.

‘엽기적인 그녀2’는 30대가 된 견우와 새로운 엽기녀(빅토리아)의 신혼생활을 그린다. 전지현 빠진 ‘엽기적인 그녀’ 시리즈인데다 원작의 뜨거웠던 신드롬이 여러모로 출연하기 부담스러운 작품이었지만, 차태현은 “견우를 다시 보고 싶은 마음”에 출연을 결심했다. 자신과 가장 닮은 캐릭터 견우를 맘껏 연기하고 나니 무척이나 후련하단다. 더불어, 자신의 연기에서 ‘견우스러움’을 덜어내는데 성공했다며 만족스러움을 보이기도 했다.

■ 다음은 차태현과 일문일답

-욕 먹을 각오하고 출연했다고 했다. 결정적으로 마음을 움직인 계기가 뭐였나

가장 큰 건 나 스스로도 견우를 다시 보고 싶었다. 하지만 딱 한가지 이유만으로 출연한 건 아니다. 조근식 감독님의 전작인 ‘품행제로’도 재밌게 봤고, 신씨네 신철 대표님도 ‘엽기적인 그녀’ 이후 오랜만의 제작 영화고, 여러가지 상황과 사람들이 내 시야에 들어왔다.

-차태현에게 견우는 상징과도 같은 존재다. 다시 연기한다는 게 두렵기도 했을 텐데

1편 이후 시간이 많이 흘렀기에 출연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주 예전부터 속편 얘기는 계속 있었는데, 그때마다 내가 했던 대답은 ‘난 할 거니까 (전)지현이한테 물어봐라’였다. ‘엽기적인 그녀2’ 초고가 굉장히 좋았다. 뭐랄까, 평범한 결혼, 취업 얘기였다. 하지만 여주인공 설정이 아예 바뀌면서 시나리오도 달라졌지. 엽기녀의 국적을 바꿀 줄은 상상도 못했다. 으하하. 생각해 보면 엽기녀에 지현이 말고 누가 섣불리 도전하겠나. 빅토리아라서 가능했던 일이다.

-오랜만에 견우를 연기하니 기분이 남달랐을 텐데

맞다. 출연하기 전엔 영화 하나 때문에 이렇게까지 고민해야 하나 싶을 만큼 힘들었는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그 고민들이 무색할 만큼 즐겁고 좋았다. 견우야 워낙 내가 잘 이해하고 있는 캐릭터니까,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했다. 

-이제 정말 견우와 작별하는 기분이겠다.

‘엽기적인 그녀’ 이후에 찍은 내 작품들에서 나조차도 이따금 견우가 보이곤 했다. 신기하게도 ‘엽기적인 그녀2’를 찍고 나니 견우가 보이지 않더라. 드라마 ‘프로듀사’,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가 그 예다. 앞으로 찍을 ‘신과 함께’도 마찬가지고. 내가 갖고 있던 견우의 모습을 모두 풀어낸 느낌이랄까. 

-전지현의 반응은 어땠나

부담 주기 싫어서 내가 먼저 말을 꺼내진 않았다. 문자를 매일 주고 받는 사이도 아니거니와,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지현이에게 굳이 부담 줄 이유는 없지 않나. 며칠 ‘암살’ 세트장 옆에서 찍은 적이 있는데, 빅토리아가 먼저 지현이한테 가서 살갑게 인사하더라. 그때 지현이랑 (하)정우랑 같이 수다나 떨다 왔지 뭐.(웃음)

-조근식 감독이 알게 모르게 차태현에게 의지했을 것 같은데

그럴 수도 있지. 주변에서 조근식 감독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더라. ‘암살’의 최동훈 감독님도 그렇고, 다들 입을 모아 ‘조근식 감독 잘 돼야해’라더라. 인복이 많은 사람 같다.

-벌써 ‘1박2일’도 5년째다.

어찌됐든 내가 가진 연기 색깔과 ‘1박2일’이 궁극적으로 통하는 지점이 있으니 가능한 일 같다. 나는 ‘1박2일’이 내 작품 중 하나라고 생각하거든. 실제로 연기에 꽤 많은 도움이 됐고. 그런데 (김)주혁이 형은 달랐을 거다. 연기 색깔이나 배우로서 지닌 이미지가 나와는 조금 다르잖아. 예능이 작품에 영향을 끼치는 지점이 언젠간 찾아 오거든. 주혁이 형이 ‘1박2일’ 그만둔다고 했을 때 난 그 마음을 너무나 잘 이해했다. 

-조만간 김용화 감독의 ‘신과 함께’ 촬영에 들어간다. 300억 대작에 배경 대부분이 CG다. 여러모로 새로운 시도가 될 것 같은데

‘신과 함께’도 인연이 참 신기하다. ‘사랑하기 때문에’ 대기 중에 때마침 ‘신과 함께’ 만화책이 있길래 읽었지. 이미 정우가 출연하기로 돼 있는 상황이었다. 만화책을 읽는데 와, 이걸 어떻게 영화로 만들겠다는 건지 감이 안 잡히더라. 그 이후로 딱 3일 만에 ‘신과 함께’ 출연 제안이 들어왔다. 여하튼 ‘신과 함께’는 100% 후시 녹음, 블루 스크린 촬영이다. 굉장히 생소한 작업이라 궁금하기도 하고 기대도 된다. 감독님께서 CG 시안을 보여주셨는데도 감이 안 잡히더라. ‘감독님, 설마 이대로 찍으실 건 아니죠? 이거보단 낫죠?’라고 물어봤다.(웃음)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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