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곡성군청 측이 사망한 공무원 양 씨의 명복을 빌었다.
곡성군청 측 관계자는 2일 TV리포트에 “고인이 늘어난 관광객은 물론 축제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며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지난 1일 광주 북부경찰서와 곡성군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31일 오후 9시48분쯤 북구 오치동의 한 아파트 20층 복도에서 투신한 A(26)씨는 이 아파트 입구를 지나던 양 씨를 덮쳤다. A 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고, 양 씨는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이날 새벽 숨을 거뒀다.
관계자는 영화 ‘곡성’ 측의 애도가 있었냐는 질문에 “영화사 측에서 유족에게 애도를 표현한 것은 아닌 걸로 안다. 빈소에 화환은 없다”라며 말을 아꼈다.
숨진 양 씨는 전남 곡성군청 기획실 소속 7급 공무원으로 인기리에 개봉 중인 영화 ‘곡성(哭聲)’을 활용해 보도자료 등을 작성, 곡성을 홍보하는데 앞장섰다.
특히 당시 사건 현장에는 다섯살 난 아이와 막삭인 부인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는 “아줌마 비명소리가 나서 내다보니까 이쪽에 아저씨가 누워 있고, 한 사람은 저쪽에 있었다. 아줌마는 땅바닥에 주저앉아 있었다”고 진술했다.
한편 자살한 A 씨의 가방에서 A4용지 2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공무원 시험 준비가 괴롭다. 사회적 열등감을 느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관련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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