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슈퍼스타K6’ 훈남 참가자, 백지영과 듀엣곡 부른 소년, 11kg을 감량한 솔로가수, 내년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하는 준비된 리더. 불과 2년 사이 송유빈은 많은 걸 해냈고, 더 많은 걸 하려고 섰다.
◆ 엄마의 냉철한 조언 덕에 11kg 감량
송유빈은 지난 5월 솔로곡 ‘뼛속까지 너야’를 발매했다. 사랑을 떠난 보낸 후 남자의 애절한 심경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실제로 그런 이별은 경험해본 적 없지만, 본인에게 이별 노래가 더 잘 맞는다고 웃는 송유빈.
“데뷔곡 ‘새벽 가로수길’에 이어 또 이별곡이에요. 그런데 제 분위기랑 잘 맞는다고 생각해요. 노래할 때 마치 실제 이별한 사람처럼 불러요. 슬픈 연기를 하는 건데, 웃는 연기보단 훨씬 어울린다고 생각해요.(웃음). 이별하면서 우는 느낌을 표현하는데, 실제 경험이 없다보니, 벽에 막힌 느낌은 분명 있죠. 아쉬워요.”
이번 앨범 재킷이 공개되자 송유빈의 외모 변화에 대한 놀라움이 컸다. 지난 3개월 동안 체중 11kg을 감량한 덕분이었다. 송유빈은 그동안 저녁을 먹지 않고, 열심히 달렸다. 데뷔 활동 내내 모니터를 통해 본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고.
“제가 살쪄있는 걸 보고 너무 놀랐어요. 활동하는 중에는 다이어트를 할 수 없어서 공백기 3개월 동안 열심히 뺐어요. 특히 엄마가 객관적인 눈으로, 시청자 입장으로 봐주세요. 제게 조언을 가장 많이 해주는 코치죠. 저도 그랬고, 엄마도 그랬고 살을 빼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외모 변화 덕분일까. 송유빈은 아이돌 그룹 세븐틴 멤버 민규와 닮았다는 비교가 많다. 세븐틴 팬덤 사이에서도 송유빈에 대한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
“아무래도 저도 세븐틴을 눈 여겨 보게 되요. 잘하고 계시니까 저도 좋아요. 10대 소녀들이 좋아할 느낌이죠. 무대를 보고 있으면, 에너지가 넘치고 밝아요. 특히 멤버 민규 형은 친근한 느낌이 들어요. 저보다 한 살 많으시더라고요. 잘 생기셨어요.(웃음)”
◆ 내년 보이그룹 데뷔, 이승기 규현 롤모델
송유빈은 내년 초 보이그룹 마이틴(MY TEEN)으로 다시 데뷔한다. 송유빈을 중심으로 아이돌 그룹이 준비되고 있는 상황. 갑작스런 변화였다. 주변 시선이 가장 걱정되는 건 송유빈 본인이었다.
“솔직히 사람들 시선이 걱정되요. 신경을 안 쓸 수 없잖아요. 지금 반응도 반반이에요. ‘기대된다’ ‘솔로가 좋다’로 나뉘죠. 걱정이 되는건 사실이지만, 다 제가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해요. 전 데뷔하면, 그룹의 보컬과 예능을 담당하고 싶어요.(웃음). 롤모델이 이승기 선배님이거든요. 슈퍼주니어 규현 선배님도 본받고 싶어요. 가수로 입지를 다진다면, 나중에 연기에 도전해서 ‘슈퍼스타K’ 출신 서인국 선배님처럼 되고 싶어요. 일단 지금은 노래에 집중해야죠.”
송유빈은 이 모든 과정이 운명이라고 생각했다. ‘슈퍼스타K6’에 참가했고, 백지영의 조언을 받다가 한 회사에 소속됐고, 함께 연습하던 멤버들과 아이돌 그룹 데뷔를 앞두고 있다. 하루아침에 벌어진 결과도 아녔고, 누구 한 명의 선택으로 이뤄진 일도 아녔다.
“처음 제안 받았을 때 고민을 했죠. 하지만 제가 그룹으로 데뷔하는 게 더 나은 방향이 잡힐 것 같았어요. 형들에게 의지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제가 해보지 않은 다른 음악을 무대에서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들었어요. 저 혼자하는 것보다 훨씬 큰 시너지 효과도 기대됐어요.”
올해 19살 송유빈은 또래 친구들과 노는 대신 연습실을 찾는다. 솔로가수도 벅찰 텐데, 그룹 데뷔 준비도 하고 있다. 놀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꿈을 위해서는 참을 줄도 알아야 한다. 요즘 송유빈은 그렇다.
“가수 데뷔 후 친구들을 만나는 게 쉽지 않아요. 연습하다 보니까 연락하는 것도 어려워요. 하지만 앞으로 제가 해야 할 게 많아서 다 참아요. 다른 것들은 나중에도 할 수 있으니까 다 미뤄뒀어요. 솔직히 혼자서 힘든 게 많아요. 그래도 어쩔 수 없이 힘든 거잖아요. 제가 선택하거니까, 웃어넘기면 되죠. 다행히 저희 회사가 저를 가둬두고, 엄청나게 힘들게 하는 건 아니거든요. 지금 상황, 느낌이 딱 좋아요.”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뮤직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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