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조기종영, KBS2 월화 드라마 ‘뷰티풀 마인드’까지 올해만 벌써 세 편째다.
‘뷰티풀 마인드’는 당초 16부로 기획됐다. 하지만 동시간대 시청률 꼴찌, 저조한 시청률에 따른 광고 적자에 발목이 잡혔다. KBS는 조기종영 논란이 일자 서둘러 2부 줄인 14부만 방송하기로 결정했다.
드라마 제작진은 에피소드를 덜어내며 끝까지 완성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조기종영으로 이미 작품성의 훼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다만 ‘뷰마’를 사랑하는 시청자들의 응원이 제작진과 배우들의 상처를 보듬어 주고 있다.
드라마의 조기종영이 물론 하루이틀 일은 아니다. ‘뷰마’ 이전에 KBS는 월화 드라마 ‘무림학교’를 조기종영으로 떠나보냈고, SBS는 “올림픽 중계 때문에”라는 이유를 밝혔지만, 스타작가 김수현의 ‘그래, 그런 거야’를 기존 60부에서 54부로 6부 축소 편성했다.
이 밖에 tvN ‘구여친 클럽’, KBS2 ‘태양은 가득히’, SBS ‘내 마음 반짝반짝’, JTBC ‘세계의 끝’, MBC ‘수백향’, MBC ‘개과천선’ 등이 조기종영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JTBC ’12년만의 재회’는 50부로 기획됐지만, 절반이나 줄인 26부로 조기종영되는 굴욕을 당했다.
드라마의 조기종영에는 저조한 시청률이 그 첫 번째 이유로 작용한다. 다만 해외 판매와 VOD 사업 수익성이 뛰어난 작품은 일찌감치 시청률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2013년 방송된 KBS2 ‘예쁜 남자’의 경우가 그 대표적인 예다.
‘예쁜 남자’는 최저 시청률이 2.9%(닐슨 집계)로 ‘뷰마’의 최저 시청률보다도 낮지만, 해외에서 인기가 있는 스타 장근석의 캐스팅이 조기종영의 거론 자체를 막은 이유였다. 드라마 시장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제작진도 한류스타의 캐스팅에 목을 맬 수밖에 없게 됐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한류스타에 매달리는 드라마 상황에 대해 안타깝다면서도 “사실상 한류스타의 캐스팅에는 높은 출연료에 웃도는 투자가 들어오기 때문에 손해라고 할 수 없고, 드라마 제작이 활성화되면 그만큼 다른 배우에게도 좋은 영향을 준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드라마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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