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양배추가 조세호로 다시 이름을 바꾸고 활동할 시절,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의 연예계 수명을 짧게 점쳤다. 하지만 조세호의 성공 가능성을 보고 꾸준히 어필했던 사람이 있다. 바로 남희석이다.
남희석은 자신이 방송 활동을 하거나 인터뷰를 할 때마다 늘 인사말처럼 조세호를 언급해왔다. 그렇게 몇 년이 흐르자 그의 바람대로 조세호는 이제 ‘대세’가 됐다.
남희석은 “과거에 제가 지상렬 밀 때도 그랬고 염경환 때도 그랬다. 조세호도 마찬가지였다. 다들 반신반의하는데 저는 성공할 것 같았다”며 “조세호의 장점을 많이 봤기 때문에 언젠가 뜰 거라는 자신이 있었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남희석은 조세호의 최대 장점으로 겸손함과 성실함, 그리고 진솔함을 꼽았다. ‘조세호 씨 왜 안 왔어요?’ ‘모르는데 어떻게 가요’라는 유행어도 조세호가 준비가 돼 있었기 때문에 적절한 타이밍에 빛을 봤다는 것. 그는 “세호의 수입이 이제 제 수입보다 많아졌다”며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 특히 “세호가 해외 촬영 다녀오면서 신발도 사주고 홍삼 사왔다”고 자랑했다.
조세호가 잘 된다고 해서 남희석이 금전적으로 덕을 보는 것도 없다. 그저 잘 됐을 때의 쾌감 하나 때문에 물심양면으로 후배를 돕고 있는 것이다. 본인도 개그맨으로서 최고의 위치를 찍어봤기 때문에 수십 년 방송 생활 경험에서 얻은 값진 교훈을 최측근이 되어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제가 실수했던 거, 또 인기가 많아졌다고 사람들한테 오만하게 굴었던 거, 프로그램 선택했을 때 했던 오류를 덜 범하게 하고 싶어요. 그게 개그맨 선배로서 해줄 수 있는 거 아닐까요? 세호가 서울 땅에 집 사는 거 한 번 봐야죠.”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조성진 기자 jinphoto@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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