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베드신, 신경쓰일 수밖에 없었죠.”
영화 ‘두 번째 스물'(박흥식 감독)의 이태란은 17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두 번째 스물’은 다시 찾아온 스무 살의 설렘을 아름다운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그린 작품이다. ‘경의선’, ‘역전의 명수’의 박흥식 감독이 연출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와 올해 하와이국제영화제 초청작이다. 이태란은 아픔을 남긴 첫사랑 민구(김승우)와 재회하게 되는 안과의사 민하 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 연기를 펼쳤다.
“캐릭터에 완전히 공감했다고 하긴 좀 애매한 부분이 있어요. 혹시나 제 윤리적 잣대를 오해하실까 봐. 다만, 나이가 드니 나와 다르다고 해서 틀린 게 아니라는 사실이에요. 그 사람과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사랑했고,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가 중요한 것 같아요. 영화의 아름다운 마무리도 마음에 들었고요.”
이태란은 지난 2014년 3월 동갑내기 벤처사업과 신승환 씨와 결혼했다. 스스로를 “사랑의 감정이 풍부하다”고 밝힌 이태란은 “결혼 후 작품 선택할 때 남편을 신경쓰게 되더라. 예전엔 결혼과 작품이 무슨 상관이 있을까 싶었는데 막상 결혼하니 그게 아니더라”라고 털어놨다.
“아무래도 베드신이 신경쓰였죠. 시나리오 읽을 땐 몰랐는데 막상 촬영 당일이 되니 엄청 예민해졌어요. 남편이 의식되기도 했고요. (김)승우 오빠가 고맙게도 절 많이 기다려주고 배려해줬어요. 사실, 시나리오 받고 고민 많았거든요. 남편 때문에요. 출연하지 않을까도 생각했는데, 남편이 시나리오를 읽더니 좋은 작품이라고 출연하라고 해서 결정하게 됐죠.”
마지막으로 이태란은 작품에 대해 “극장문을 나서며 ‘영화 정말 좋았어’라고 말할 수 있는 작품이길 바란다”고 소박한 바람을 드러냈다.
‘두 번째 스물’은 11월 3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