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배우 장혁이 시국에 대해 언급했다.
영화 ‘보통사람'(김봉한 감독)의 장혁은 21일 오후 서울 팔판동에서 진행된 TV리포트와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보통사람’은 1987년, 보통 삶을 살아가던 강력계 형사 성진(손현주)이 나라가 주목하는 연쇄 살인사건에 휘말리며 삶이 손두리째 흔들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대한민국 최초 연쇄살인사건과 이를 둘러싼 정치공작이라는 흥미로운 설정이 일찍이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장혁은 ‘보통사람’에서 국가를 위해 물불 안 가리는 냉혈한, 최연소 안기부 실장 최규남 역을 맡아 지독한 악역으로 변신했다. 최규남은 엘리트 검사로 승승장구 하다 남산으로 넘어와 안기부의 실세가 되는 캐릭터.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떠올리게 한다.
“언론시사회 직후 실제인물(김기춘)이 생각난다는 지적에 당황했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너무 당황했다. 난 오히려 특정 인물보다 시스템을 생각하며 연기했다. 그 시대 힘들게 살아가는 아버지에게 역경을 주는 일종의 시스템, 벽 같은 인물이 최규남이다”고 답했다.
이어 장혁은 “다른 건 모르겠고, 지금 뉴스를 우리 영화가 이길 수 있을까 싶다. 사실 50년대, 60년대 때에도 큰 일이 있었고, 70년대, 80년대도 마찬가지다. 다만 80년대는 초등학생이었고, 그 이전에는 책으로만 접한 시대 아닌가. 지금은 어안이 벙벙하다. 그건 누구나 다 느끼는 것 아닌가”라고 시국과 겹쳐 보이는 영화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보통사람’은 3월 23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싸이더스HQ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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