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역시 이선균이다. 그의 하드캐리에 60분이 눈 깜짝할 새 지나갔다.
지난 28일 새 금토드라마 JTBC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첫 방송됐다. 평범한 가정, 하지만 아내 정수연(송지효)에게 온 수상한 문자를 확인한 후 가장 도현우(이선균)에게는 먹구름이 드리웠다.
정수연에 온 문자는 약속 시간과 호텔 장소. 그리고 ‘보고 싶습니다’라는 고백. 도현우는 아내의 문자를 확인한 후 홀로 온갖 상상을 했다. 특히 맡고 있는 프로그램이 폐지되며 불륜 프로그램을 준비하자, 그의 상상은 더욱 위험해졌다.
또한 프로 불륜러이자 친구인 최윤기(김희원)과 대화할수록, 그의 분노는 커져만 갔다. 최윤기는 “당연히 유부녀와도 바람을 핀 적이 있다”며, 불륜녀들의 심리를 나름대로 분석해 설명하자 도현우는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
이 진지하고도 심각한 심리 연기. 하지만 도현우를 연기한 이선균의 모습은 달랐다. 온갖 상상을 하는, 아내 정수연은 믿으면서도 의심할 수밖에 없는 복잡미묘한 모습을 코믹하게 그려냈다.
이선균은 김희원에 욕설 섞인 분노를 퍼붓는 모습, 아내 역인 송지효의 행동 하나하나를 의심하고 분석하는 모습, 지나가는 불륜 커플에도 화를 내는 모습 등을 특유의 찌질한 연기로 완성해냈다.
의심, 부정, 분노 등 이선균의 심리적인 연기로 완성된 60분. 그가 하드캐리한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는 첫 방송부터 큰 웃음을 안기며 호평을 받았다. 아내의 바람을 의심하는 모습마저도 웃긴 이선균. 이 남자가 보여줄 찌질 연기가 벌써부터 배꼽 도둑을 예약했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JTBC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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