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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미’ 곽동연 “죽고 못 사는 연애는 아직, 꼭 해보고 싶어요” [인터뷰]

이우인 기자 조회수  

[TV리포트=이우인 기자] 배우 곽동연에게는 두 개의 또 다른 이름이 있다. 방장군과 김병연. 방장군은 곽동연이 배우의 길을 걷도록 했고, 김병연은 그가 성인 배우로 발돋움하도록 도와준 고마운 인물이다.

‘구르미 그린 달빛’과 김병연은 곽동연에게 최고의 선물이자, 깨고 싶지 않은 꿈이었다. 검은 갓을 벗고 스무 살 풋풋한 청년의 모습으로 마주 앉은 곽동연의 얼굴엔 행복의 기운이 넘쳤다.

겉으로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김병연과는 180도 다른 ‘솔직 청년’ 곽동연에게서 ‘구르미’를 만난 운명적인 스토리를 들어봤다. 

 

◆ ‘구르미’ 감독과의 인연, 갓병연의 탄생

‘구르미’는 ‘응답하라 1988’로 ‘대세’ 타이틀을 거머쥔 박보검의 차기작으로 본격적인 제작 이야기가 진행되기 전 이미 화제를 모았다. 많은 인물 중 홍라온을 제외한 김윤성과 김병연은 젊은 남자 배우들이 탐낼 만큼 임팩트가 강한 캐릭터였다.

특히 김병연은 ‘조선의 제일 검’으로, 중요한 역할이어서 제작진이 캐스팅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전언이다. 물론 곽동연도 이 역할의 1순위 배우는 아니었다. 제법 많은 후보가 거론되고 탈락하는 단계를 거쳐 곽동연에게도 차례가 왔고, 곽동연은 기회를 흘려보내지 않았다. 

곽동연이 김병연 역할에 캐스팅된 이유는 한두 가지가 아닐 테지만, ‘구르미’를 연출한 김성윤 감독과의 인연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곽동연은 김 감독이 연출한 4부작 드라마 ‘사춘기 메들리’의 남자 주인공으로 출연한 바 있다. 그때부터 맺은 인연이 ‘구르미’로 이어진 것. 

“김성윤 감독님은 제게는 은인 같은 분이에요. 재작년 제게 ‘분명 나이를 먹다 보면 ‘모래시계’의 이정재처럼 멋있는 역할을 하고 싶을 거야. 그래도 욕심내지 말고 이런저런 역할을 하다 보면 멋진 역할도 할 날이 올 거다’라고 조언해 주셨는데, 그런 멋진 역할을 감독님 덕에 할 수 있게 돼서 더욱 기뻤어요.(웃음)” 

◆ 방장군, 가수 아닌 배우의 길

곽동연은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꽉 붙들었다. 길지는 않지만 배우로 활동해온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시청자들은 곽동연을 ‘갓병연’이라 부르며 호응했고, 곽동연은 방장군 이래 최고로 바쁜 나날을 보내게 됐다. 한국을 넘어 해외에서도 인기를 누리는 배우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곽동연은 10대 중반에 부모님과 떨어지는 타지 생활을 선택할 만큼 가수 꿈에 부푼 연습생이었다는 사실. 그랬던 그가 지금은 배우로 이름을 알리고 있으니, 아이러니할 수밖에 없다. 곽동연은 그 답을 방장군에게서 찾았다. 

“우연히 본 오디션에서 합격해 밴드 활동에 대한 동경심을 키워볼 기회를 만났어요. 하지만 연습생 생활은 제가 생각한 것과 달랐죠. 고통스럽다고 생각하던 찰나에 방장군을 만나면서 스트레스는 해소됐고, 행복감을 느끼게 됐어요. 당시 연기 경력이 전무한 제게 큰 기회를 준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 감사해요.”  

‘넝굴당’ 속 엉뚱한 사고방식을 지닌 방장군 역할로 사랑받은 곽동연은 이후 여러 작품의 아역을 맡으며 연기력을 쌓았고, 미니시리즈, 단막극 가리지 않고 연기에 몰두했다. 어린 나이 때부터 혼자 살면서 자립심도 길렀다. 대학교 진학도 과감히 포기했다. 아직은 현장에서 배울 게 더 많다는 판단 때문이다. 

◆ 배우 인생 2막, 일과 연애 꿈 

어릴 때부터 모든 걸 자신이 결정하고, 생활을 책임졌기 때문일까. 곽동연은 보통의 스무 살 청년들과 분명 달랐다. 해맑은 겉모습과 다르게 말과 행동에 매우 신중하고, 속이 깊었다. 곽동연은 “누가 가르쳐 준 적은 없는데, 배우가 까딱하면 안 좋아질 수 있는 직업이라, 어릴 때부터 행동을 조심했다”며 일화를 떠올렸다. 

“제 주량이 소주 두 병 정도인데, 성인이 되기 전 술의 유혹이 정말로 많았거든요. 주변형들이 숟가락으로 떠서도 맛보라고 엄청 유혹했지만 전 넘어가지 않았어요. 맛이 궁금했지만 이런 행동이 발각되면 망할 수도 있으니까 조심했어요. 성인이 된 다음, 곧장 해제했지만요.(웃음)” 

이처럼 곽동연의 철저한 자기관리 정신은 김병연으로 사랑받게 된 지금도 흐트러지지 않는다. 곽동연은 “관심을 받는다는 이야기는 절 지켜보는 사람이 한 명에서 열 명으로 늘어났다는 거니까, 책임감이 생기더라”라며 “역으로 이용해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배우가 되도록 단련해야겠다는 생각도 갖게 됐다”고 주먹을 꽉 쥐었다. 

그러나 아직은 신인 배우의 입장으로 “영화에도 진출하고 싶고, 학원물도 해보고 싶다”며 연기 욕심을 드러낸 그는 “좋아 죽을 것 같은 사랑은 해보지 못 해서 그런 연애를 해보고 싶다”며 연애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여 흐뭇함을 자아냈다. 성인 배우로 인생 2막을 연 곽동연의 일과 사랑에 박수를 보낸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김재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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