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영화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의 김주혁이 홍상수 감독과 작업 소감을 전했다.
홍상수 감독의 18번째 장편영화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의 김주혁, 이유영, 권해효, 김의성은 지난 10일 개봉 이후 세 번에 걸쳐 관객과의 대화를 성황리에 마쳤다.
김주혁은 이번 관객과의 대화에서 “홍상수 감독의 작품은 날 것 같다. 만난 지 5분 만에 캐스팅 됐고 처음 겪는 작업 현장이었다. 홍상수 감독님은 매일 아침에 대본을 주신다. 현장에서 대사를 외우는 일이 쉽지는 않았는데 이번 작품을 한 이후 대사를 외우지 않고 있다”고 털어놨다.
또 김주혁은 “목발을 짚은 나나 안대를 한 친구나 모두 설정이 아니라 정말 다친 것”이라며 “오히려 감독님은 너무 설정같지 않나 우려했다. 하지만 목발 상태로 연기하다 보니 오히려 사라진 민정을 쫓는 영수의 몸과 마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어서 캐릭터를 표현하기에 좋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유영은 “처음에는 주인공인 민정 캐릭터가 잘 이해가 가지 않아서 감독님께 계속 여쭈었고 내 스스로도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영화를 본 이후 굳이 민정에 대해서 알 필요가 없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권해효는 “배우는 감독의 손에 쥐어 진 펜 같은 존재다. 어떤 그림을 그리게 될지는 모르지만 배우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색에 따라서 그림이 달라진다”고 힘주어 말했다.
홍상수 감독의 데뷔작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부터 ‘북촌방향’, ‘자유의 언덕’ 등 많은 작품을 함께해온 김의성은 “홍상수 영화 중 명쾌한 느낌으로 이렇게 좋은 건 처음”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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