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KBS 입사 시절 예능 아나운서로 뽑힌 조우종. 사내의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빛을 봤지만 1년 천하에 그치고 말았다. 이듬해 들어온 후배 전현무가 아나운서의 틀을 깨며 신선하고 독한 진행으로 자신의 영역을 확장했기 때문.
전현무의 활약에 조우종은 선배임에도 불구하고 ‘제2의 전현무’ ‘보급형 전현무’로 불리는 굴욕을 겪어야 했다. 그 나름대로는 전현무를 따라잡기 위해 갖은 노력을 했지만 전현무를 찾아주는 곳이 더 많았다.
이후 KBS에서 인지도를 쌓은 전현무는 곧바로 프리랜서 선언을 했고, 올해 조우종까지 프리 선언을 하면서 두 사람은 약 십 년 만에 MBC에서 재회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만난 두 사람은 서로의 속마음을 털어놨다. 전현무는 ‘조우종이 전현무 때문에 빛 못 봤다’ 등의 기사를 접하고 ‘날 미워할 거까진 없지 않나’라는 생각에 서운했었다고 털어놨다. 조우종도 자신이 화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혔다.
19일 조우종은 TV리포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현무와 재회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그동안은 사실 서로의 소식을 기사로 접하다 보니 오해가 있었다. 무슨 ‘월드컵 때도 조우종이 전현무를 막았다’는 소문도 있더라. 그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전현무와 만나서 얘기를 많이 했다.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 비록 제가 1년 선배였지만 그땐 둘 다 신입이지 않느냐. 30대 초반의 사회 초년생 둘, 저희끼리 허심탄회하게 얘기도 많이 했다. 전현무가 나가고 그 중간 간극이 무려 10년이다. 이번에 전현무를 만나 오해도 풀고 그 간극을 확 줄이고 돌아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조우종은 “뒤에 믿는 구석이 있으면 큰소리치고 그러는데 나오고 나니까 겸손해졌다”면서 “이제 몸뚱이 하나로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 더 겸손하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MBC ‘나 혼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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