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배우 김윤석이 나홍진 감독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전했다.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홍지영 감독, 수필름 제작)의 김윤석은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에서 진행된 TV리포트와 인터뷰에서 나홍진 감독과 배우 하정우에 대해 언급했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10개의 알약을 얻게 된 남자가 30년 전의 자신과 만나 평생 후회하고 있던 과거의 한 사건을 바꾸려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김윤석과 변요한이 2인 1역을 연기했다.
이번 영화는 전 세계 30개국 베스트셀러 1위 신드롬을 일으킨 프랑스 작가 기욤 뮈소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그간 기욤 뮈소는 유럽, 미국, 아시아 각국으로부터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영화화 제안을 받았으나 번번이 거절해왔다.
그러던 중 기욤 뮈소는 지난 2013년 수필름 민진수 대표와 프랑스에서 만나 영화 판권 논의를 시작, 이듬해 계약을 체결했다. 기욤 뮈소의 마음을 움직인 데에는 홍지영 감독의 탄탄한 시나리오와 김윤석의 대표작 ‘추격자’의 공이 컸다. 기욤 뮈소가 프랑스에서 개봉한 ‘추격자’와 ‘황해’를 인상깊게 본 것.
“‘추격자’가 판권 계약에 영향을 끼쳤다면 2% 정도? 전적으로 홍지영 감독의 시나리오 덕분이죠. 프랑스 작가가 쓴 미국 배경의 이야기를 한국화한다는 것 결코 쉬운 작업 아닙니다. 홍지영 감독은 그걸 기가막히게 했잖아요. 대단하죠.”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김윤석의 ‘추격자’는 개봉 후 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김윤석의 대표작으로 꼽히고 있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신인 감독에도 불구하고 2008년 당시 500만 관객을 동원한 ‘추격자’는 이후 충무로에 스릴러 바람을 일으키는 데 한몫 했다. ‘곡성’으로 칸영화제를 사로잡은 나홍진 감독의 이름을 세계 영화 시장에 알린 작품이기도.
김윤석은 나홍진 감독과 ‘추격자’, ‘황해’에 이어 세 번째 호흡을 맞출 계획은 없냐고 묻자 “얼마든지요”라고 1초의 고민도 없이 답했다.
“(나)홍진이랑요? 얼마든지요! 얼마 전에도 홍진이랑 전화통화했는데, (하)정우랑 언젠가 셋이서 다시 뭉치자곤 해요. 저랑 정우 스케줄도 스케줄이지만 홍진이가 한 번 준비할 때 엄청 오래걸리는 게 문제죠.(좌중폭소) 엄청난 집요함, 완성도, 어마어마한 노력들. 저는 그 점을 정말 높게 평가해요.”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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