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비극적 운명 앞에 선 그들이지만, 걱정은 섣부르다. 김은숙 작가에게 ‘새드 엔딩’은 흔한 일이 아니기 때문. tvN 화제작 ‘도깨비’ 이야기다.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는 반환점을 돈 상태다. 각 인물들 간의 갈등도 정점에 올라있는 상황. 특히 김신(공유)과 지은탁(김고은)이 그렇다.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마음을 깨달은 상태다. 심지어 ‘첫사랑’이다. 삶과 죽음이 얽혀있듯, 행복과 불행은 손을 잡고 함께 왔다. 둘 중 하나는 죽어야 할 운명이라는 것.
과거 김신은 죽었어야 할 운명인 은탁을 살려줬다. 이때부터 은탁은 ‘도깨비 신부’가 됐다. 김신은 9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신부를 찾아다닌 상황. 오직 신부만이 그의 가슴에 박힌 검을 뽑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가 발생했다. 두 사람은 서로를 사랑하게 된 것. 은탁은 검을 뽑을 시 김신이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김신 역시 삼신으로부터 검을 뽑지 않을 시 은탁이 사망하게 된다는 비극을 전해 들었다. 신부로서의 소임을 다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상황 속, 두 사람은 어떤 선택을 내리게 될까. 다행히도 김은숙 작가는 ‘해피 엔딩’을 맺기로 유명하다. 전작인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만 봐도 알 수 있다. 주인공 유시진(송중기)은 죽을 위기에서 언제나 살아나왔다. 마지막까지 그랬다. 모두가 그의 죽음을 인정했을 때조차 두 발로 걸어 돌아왔다.
SBS 드라마 ‘시크릿가든’도 마찬가지다. 초반에는 비극적인 엔딩이 암시됐다. 길라임(하지원)이 교통사고를 당해 뇌사에 빠지는 등 충격적인 결말이 예고된 것. 그러나 김주원(현빈)의 절실함은 길라임을 살렸다. 두 사람은 세 쌍둥이를 낳고 알콩달콩 해피엔딩을 그려냈다.
그러니 걱정은 이르다. 김은숙 작가 작품 속 주인공들은 반드시 죽음을 피해 갔다. ‘도깨비’에도 희망을 걸어볼 만하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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