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백성들에게 물을 돌려 줄 방법을 찾아오겠습니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수목극 ‘군주-가면의 주인’ 에서는 세자(유승호)가 편수회를 없앨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새로운 시각을 가지겠다며 결단을 내리는 모습이 담겼다. 극중 세자는 한가은(김소현)의 아버지인 서윤 한규호(전노민)가 참수 당하자 엄청난 충격을 받았던 상황.
참수를 막지 못한 죄책감에 넋을 잃고 주저앉아있던 세자는 우보(박철민)에게 “어찌해야 나 때문에 사람들이 죽지 않는 겁니까? 편수회를 없앨 수 있는 방법이 무엇입니까?”라고 애통해했고 우보는 안타까워하며 “니 시선이 그대로면, 절대 풀리지 않을 문제다. 다르게 볼 수 있는 곳에 서서, 새로운 눈으로 보거라, 그것이 답이 되어 줄 것이야”라는 조언을 건넸다.
고민을 거듭하던 세자는 자신이 세자와 이름이 똑같으니 대역이 되겠다는 이선(엘)의 제안을 듣고 우보의 말을 떠올렸던 상태. 이선을 데리고 왕(김명수) 앞에 간 세자는 “편수회와 싸워 이길 방법을 찾기 위해 잠시 이선이와 신분을 바꿔 살겠습니다”라고 자신의 결심을 밝혔다. 하지만 왕이 입단식 때는 몰라도 그 이상은 안 된다며 만류하자, 세자는 “잠시 상황을 모면한들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겠다는 것입니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이후 세자가 종묘의 정전 앞에 있던 왕에게 가서는 다시 한 번 자신의 다짐을 내비쳤지만, 왕은 동궁의 기도로 비가 내린다면 허락하겠다며 강경한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자 세자는 “아바마마께서는 소자를 살리기 위해 백성의 물을 내어주셨습니다. 하오니 그 물을 찾아와야 하는 것은 소자의 천명, 조선의 세자, 조선의 왕이 될 자가 해야 할 일입니다”라고 군주로서 자신의 운명에 대해 언급했다.
백성이 겨우 물 때문에 죽어가는 것도 몰랐다며 자책하는 세자에게 왕은 동궁의 잘못이 아니라 아비가 그리 했다며 설득했지만, 세자는 단호하게 “소자의 잘못입니다. 아무것도 몰라도 되는 필부가 아닌 세자이기에 모두 소자의 잘못입니다. 천수가 죽은 것도, 서윤이 죽은 것도, 백성들이 물 때문에 고통 받는 것도…모두 소자의 잘못입니다. 백성들에게 물을 돌려줄 방법을 찾아오겠습니다”라며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그리고 순간 하늘에 구름이 일어나더니 소나기가 쏟아져 내렸던 터. 하늘마저 허락한 듯 퍼붓는 빗줄기를 맞으며 세자는 군주로 거듭나기 위한 각오를 다졌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MBC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