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 실사판 ‘미녀와 야수’가 결국 동성애적 요소 때문에 러시아에서 16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영미 다수 매체는 ‘미녀와 야수’가 러시아에서 동성애적 요소로 인해 상영 제한을 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미녀와 야수’의 빌 콘돈 감독은 극중 캐릭터인 르포가 동성애적 요소를 연기한다고 직접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러나 러시아에서는 영화 속 동성애 등장에 즉각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러시아 비탈리 밀로노프 하원의원은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러시아 문화장관에게 ‘미녀와 야수’가 동성애를 선전한다며 개봉을 막아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밀로노프 의원은 “‘미녀와 야수’가 음란하고 죄악인 성적 관계를 선전한다”며 “정부가 러시아에서의 개봉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밀로노프 의원은 러시아에서 반 동성애법 통과를 주도한 정치인이다.
밀로노프 의원 외에도 동료인 알렉산드르 숄로호프 의원은 “‘미녀와 야수’가 법률을 위반했다면 상영이 금지돼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러시아 배우 파벨 데레비얀코는 러시아 국영 TV에 출연 “이 영화에 아이들을 데려가지 않겠다”고 ‘미녀와 야수’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1991년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실사판 ‘미녀와 야수’는 엠마 왓슨과 댄 스티븐스가 주연을 맡았다. 16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영화 ‘미녀와 야수’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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