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갑과 을로 시작된 관계가 우연으로 이어졌다. 현실 인턴 고아성과 현실 부장 하석진의 질긴 이 악연에 스멀스멀 로맨스의 향기가 피어오른다.
29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정회현 극본, 정지인 박상훈 연출) 5회에도 은호원(고아성)과 서우진(하석진)의 악연은 계속됐다.
서우진 부장은 은장도 3인방이 낙하산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은장도 3인방이 잘못된 인사 관행의 표본이라고 오해했다. 그리고 자신도 해결하기 어려웠던 일을 이들에게 배당하며 스스로의 능력을 입증하라고 말했다.
곤란한 상황에 놓인 은장도 3인방. 이들은 비장한 각오로 일을 성사시키겠다 다짐했지만 호락호락할 리 없었다. 좋지 않은 결과를 빌미 삼은 서우진은 “정규직 심사는 없었던 일로 하자”고 말했다. 이때 모던양품 사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은호원 덕분에 자신의 간경화를 알게 됐다며 고마워했고, 함께 일하자고 제안했다. 이때부터 서우진은 은호원을 신경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핑크빛 분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은호원이 올린 서류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결제한 하지나의 실수로 발주 재고가 쌓이게 되고, 은호원은 이를 모두 뒤집어쓴 것. 결국 서우진은 이 실수를 빌미 삼아 은호원을 해고했다.
하루아침에 실업자가 된 은호원은 시급 높은 아르바이트를 찾다 도우미를 하게 됐다. 그렇게 출근하게 된 집은 알고 보니 서우진의 집. 두 사람은 서우진의 집에서 황당한 조우를 하고 다음 이야기를 기약했다.
악연이 계속 물리고 물려 우연으로 다시 마주한 은호원과 서우진. 서우진은 미워하다 보니 계속 은호원을 떠올리게 됐고, 가사도우미인 저를 챙겨주는 집주인에 은호원은 감사한 마음을 내비쳤던 바. 자연스럽게 서로를 떠올리는 두 사람의 모습이 로맨스를 기대케 했다.
여기에 방송 말미 그려진 예고편에서는 은호원이 다시 하우라인으로 복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무실에서 다시 매일 마주하는 사이가 된 서우진과 은호원, 이들의 질긴 악연이 ‘자체발광 오피스’에 핑크빛을 더할는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이날 ‘자체발광 오피스’는 살아있는 캐릭터와 연기자들의 절묘한 합으로 다시 한 번 재미를 선사했다. 현실 인턴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는 고아성의 공감 연기,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하석진의 반전 허술 매력, 이동휘와 이호원의 귀염 터지는 은장도 우정까지 더해졌다.
구멍 없는 연기에 더해 공감을 더하는 대사들과 위트 넘치는 연출이 더해지며 시청자들 사이에는 알아서 챙겨보는 드라마로 거듭나고 있는 ‘자체발광 오피스’, 찬바람 쌩쌩 부는 서우진과 매일이 억울한 슈퍼을 은호원 사이에도 핑크빛 싹이 터 오를까.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MBC ‘자체발광 오피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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