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배우 김선호는 MBC 드라마 ‘투깝스’의 최대 수혜자다. 모든 일정을 마친 그를 만나 종영 소감 및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김선호는 조정석을 향한 애정부터 털어놨다. 김선호는 “워낙 믿고 좋아하는 선배”라며 “조언보다는 디테일한 설명을 해주셨다. 형도 겪었던 일이라며, 위로를 해주기도 했다. 이게 밑거름이 되어서 다음 작품에서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김선호는 “연기도 연기지만, 연기에 임하는 자세를 많이 배웠다”며 “대본을 볼 때 전체를 보고 잔 가지를 디테일하게 표현하시더라. 이 작품을 연기함으로써 상대 배우에게 미치는 영향도 생각하신다. 정말 멋있었다”고도 덧붙였다.
김선호는 영혼 연기가 가장 힘들었다고 한다. 김선호는 “가장 낯설었던 건 CG”라며 “같은 장면을 세 네 번 찍었다. 마블은 대작이구나 싶었다”며 “내가 안보이게끔 연기하는 조정석 형과 혜리도 힘들었을 것”이라고 웃었다.
김선호는 “영혼이다 보니 의상도 문제였다”며 “청재킷을 입고 다녔는데, 그렇게 추울 줄 몰랐다. 갈아입지도 못하고 힘들었다. 자세히 보면, 옷이 점점 부푼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선호는 “나는 ‘투깝스’의 최대 수혜자가 100% 맞다”며 “체력적으로는 힘들었지만, 정신적으로 손해 본 것은 없다. 내 인생에서 누군가 선물을 주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원하는 사람들을 만나 연기했다”고 말했다.
김선호는 “솔직히 욕먹을 각오로 시작했다”며 “이 작품의 일원으로서 부끄럽고 싶지 않았다. 초반에 칭찬을 받으면서도 불안했다”고도 전했다.
끝으로 김선호는 “주연이 된다고 해서 좋은 배우로 거듭나는 길을 아닌 것 같다”며 “역할을 잘 표현해내는 게 인정받는 길이다. 올해 거창한 목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아직은 더 성장하고 싶다”고 바람을 이야기했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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