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순전히 오해에서 비롯됐다. 저격 의도 없이 올린 댓글 하나는 무분별하게 확산되며 본심을 왜곡했고, 방송인 유재석과 갈등까지 조장했다.
개그맨 임혁필은 16일 TV리포트와 전화통화에 “유재석 씨와는 통화를 했다. 그분도 제 글의 의도가 그런 뜻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개그콘서트’를 사랑하는 마음이 다 같은데 보시는 분이 오해하는 것 같다고 그러더라. 내가 ‘이름이 올라와서 죄송하다’고 하니까 그런 것 신경쓰지 말라고 하더라”고 밝혔다.
지난 15일 정종철은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900회를 맞은 ‘개그콘서트’에 대해 “인터뷰 제안 한번 안 들어왔다. 친정같고 고향같은 프로그램인데 아쉽고 서글픈 생각이 든다”면서 “핫한 연예인들 불러다 잔치하고 그들에게 감사할 게 아니다”고 일침을 가했다.
임혁필은 그런 정종철을 위로하기 위해 댓글을 남겼다. 그는 “동자야 이런 게 하루 이틀이냐. 개콘이랑 아무 상관없는 유재석만 나오고 ㅋ”라는 내용이었다.
서운함을 토로한 정종철을 달래기 위해 남긴 글이었지만, 생각지 못한 이슈가 됐고 ‘유재석 저격’이라는 의혹까지 안게 됐다. 글자로 전해지며 불거진 오해였다. 그는 “유재석 씨의 출연에 불만을 가진 것이 아니었다”면서 “오랜 역사를 기념하는 900회인만큼 ‘개콘’을 함께한 선배들도 화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서 말한 것”이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임혁필 유재석(TV리포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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