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캥거루족’ 라이프를 공개해 화제를 모은 배우 오민석(39)이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 다시 돌아온다. 오민석은 당시 방송에 대해 “내가 봐도 꼴보기 싫었다”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오민석은 최근 KBS 2TV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이하 ‘사풀인풀’)’ 종영 인터뷰에서 ‘미우새’로 화제를 모은 것에 대해 “방송을 보면서 저도 같이 욕했다. 정말 꼴보기 싫었다”고 솔직한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어머니도 아들이 뜻하지 않게 욕을 많이 먹으니까 속상해하시고, 나도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까 별로 고민할 거리가 아니더라. 그래서 지금은 마음이 편하고 제작진분들과도 친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오민석은 “기존의 이미지를 깨부수고 다른 이미지를 보여준 것 같아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면서 “사람들이 제가 좀 바보 같이 나온 것을 좋아하더라. 그게 사람들의 관심도이고, 저도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이미지를 버리고 싶었는데 잘 맞았던 것 같다. 예능 프로를 하면서 이미지가 없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민석은 지난 2월 방송된 ‘미우새’에 출연, 독특한 ‘캥거루 라이프’를 보여줬다. 그는 작품 속 반듯한 이미지와 반대되는 허당스럽고 철없는 아들이었다. 어머니의 바로 옆집에 사는 오민석은 집에서 잠만 잤다. 식사와 설거지, 빨래도 어머니의 집에서 해결했다. 독특한 집 구조와 살림에 영화 ‘기생충’을 보는 것 같다는 시청자 반응이 쏟아졌다.
또한 이날 인터뷰에서 오민석은 “최근에 ‘미우새’ 촬영을 했고, 쉬는 동안은 촬영을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오민석은 12일 방송을 통해 돌아오는 것. 그는 캥거루 라이프를 청산하고 진정한 독립을 하겠다고 선언했다고 전해져 기대를 모은다.
‘미우새’ 출연으로 오민석의 결혼에 대한 대중의 궁금증도 커졌다. 그도 조달환과 얘기하면서 결혼과 육아에 대한 관심과 걱정을 드러냈기 때문. 그러나 오민석은 “아직 결혼 생각이 없다”면서 자신의 관심사는 연기임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어머니도 몇 년 전까지는 결혼하라고 했는데, 이제는 알아서 하라고 한다. 포기한 것 같지만, 내심 바라고 계신 것 같기도 하다”고 얘기했다.
한편, 오민석은 ‘사풀인풀’에서 사랑꾼 재벌3세 도진우 역을 연기해 호평을 받았던 바. 그는 ‘사풀인풀’에 대해 “인생캐 중 하나로 의미있는 것은 맞는 것 같다”면서 “스스로 정말 많은 것을 깨달은 작품이다. 연기적으로도, 사람을 대하는 부분에서도 배운 것이 많다. 카메라 앞에서의 나의 모습을 어느 정도 인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어느덧 배우로서 연기를 한 지 15년차가 된 그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작품 속의 제가 스스로 기대된 적은 처음이다. 거만하게 들릴 수도 있는데, 다음 작품, 다음 캐릭터를 접근하는 나의 방식이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제 연기가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고 아닌 사람들도 있겠지만, 저 스스로는 명확한 어떤 방향성을 제시해주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손효정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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