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의 근황이 공개됐다. 20대 초반에 혜성같이 등장한 유진박은 어느덧 43살이 됐다. 아픔 끝에 다시 일어서려는 그다.
15일 방송된 KBS1 ‘인간극장’은 유진박 편으로 꾸며졌다.
유진박은 2년 전부터 과거 자신의 전성기를 열어준 매니저 김상철 씨와 함께 살고 있었다. 상철 씨가 아예 짐을 싸 유진박의 집으로 들어왔다. 20살 무렵부터 발병한 조울증(양극성장애)으로 1년에 한 번 정도 크게 괴로움을 겪는 유진박이기에 상철 씨는 유진박을 혼자 둘 수 없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유진박이 매니저가 없던 시절 동안 얼마나 열악한 환경에서 공연을 해왔는지가 드러났다.
한 마트 관계자로부터 공연 섭외전화를 받은 상철 씨. 무대가 아닌, 주차장에서 공연을 해달라는 내용이었다. 게다가 개런티는 고작 80만 원. 유진박은 4년 전 이같이 터무니없는 가격에 무대도 없는 곳에서 공연을 했던 것이다.
상철 씨의 속상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과거 김대중 대통령 취임식과, 마이클 잭슨 내한공연을 했던 유진박이었다.
그의 화려한 시절을 함께 보낸 상철 씨는 유진박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상철 씨는 “어머니와의 의견 차이로 재계약이 불발돼 유진박이 겪지 않아도 될 아픔을 많이 겪었다. 다시 만나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어려웠던 시절에 지켜주지 못했다는 자책감이 밀려온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인간극장’ 유진박 편은 오는 19일까지 5회에 걸쳐 방송된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KBS1 ‘인간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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