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배우가 되는 길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간절하게 배우가 되길 희망한 주인공이 있다. 아이돌 멤버 다이아 출신에서 돌고 돌아 그 꿈을 이룬 배우 조승희 이야기다.
OCN 월화드라마 ‘애간장’(박가연 극본, 민연홍 연출) 종영을 맞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조승희와 인터뷰를 했다.
조승희는 ‘애간장’에서 백나희 역을 맡아 열연했다. 백나희는 새침하면서도 털털한 캐릭터. 극중 추근덕(이주형)과 사제 커플로 극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아직 실감이 잘 안 나요. 사전제작이었지만 종영이라고 하니 서운함이 배가 되는 것 같아요. 사실 굉장히 기다렸던 작품이고,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던 작품이었거든요. 제가 로맨스를 하는 작품이 처음이어서 재미있었어요. 뭔가 꽁냥꽁냥한 부분을 더 보여주지 못해 아쉬웠어요.”
‘애간장’에는 조승희 이외에 이주형 이정신 서지훈 이열음 등이 출연했다. 또래 배우들과의 촬영이라 현장 분위기는 매번 화기애애했다. 민연홍 PD도 큰 몫을 했다.
“촬영장 분위기는 좋았어요. 학교 촬영이 많았는데, 진짜 학교에 놀러가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시끌벅적하고, 웃음 참으면서 연기할 때가 많았을 정도니까요. 사실 힘든 스케줄이었는데 감독님이 분위기를 즐겁게 만들어 주셨죠. 그래서 배우들이 더 뭉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감사해요.”
조승희는 미인대회 출신이다. 제82회 전국춘향선발대회 진으로 선발됐던 조승희는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인지도에 비해 이력이 화려하죠? 미인대회 출신이라는 건 자랑스러워요. 가문의 영광이라고도 생각해요. 오정혜, 박지영, 장신영, 이다해 선배님도 전국춘향선발대회 출신이세요. 직접 뵌 적은 없지만, 언젠가 꼭 인사드리고 싶어요.”
화려한 외모와 이력과 달리 조승희는 털털한 매력의 소유자였다. 예능프로그램도 먹는 것 위주로 본다니, 반전일 수밖에. 예능프로그램 출연도 적극적으로 희망했다.
“예능 출연에는 거리낌이 없는 것 같아요. 토크쇼에 대한 부담감은 커요. 특별한 에피소드가 없거든요. MBC ‘나 혼자 산다’나 SBS ‘런닝맨’ ‘정글의 법칙’ 등을 재미있게 봐요. 맛있는 음식 먹는 예능프로그램도 좋아해요. tvN ‘인생술집’과 ‘수요미식회’, 그리고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도 즐겨보거든요. 사실 새벽마다 봐요.”
조승희는 지금 이 자리에 오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래서 일까. 배우의 꿈을 이룬 지금 그에게서 열정이 느껴졌다. 긍정적인 에너지도 넘쳤다.
“조승희를 떠올렸을 때 기분 좋다는 말을 듣고 싶어요. 그런 사람이 되려고 노력할 겁니다. 기대해주세요.”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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