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배우 이보영은 이른바 ‘시청률 퀸’으로 불리며 사랑 받고 있다. 그에게 시청률은 어떤 의미일까.
이보영은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카페에서 tvN 수목드라마 ‘마더’(정서경 극본, 김철규 연출)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이보영은 ‘마더’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작품은 물론, 현장 분위기와 배우들의 호흡까지 좋았기 때문. ‘완벽’이라는 극찬까지 했다.
“‘마더’는 모든 것이 완벽했던 것 같아요. 제 컨디션부터 촬영 분위기까지 다 좋았거든요. 여운이 오래가기도 했고요. 체력적으로 힘들기 마련인데, 끝난 후에도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어요. 이런 드라마라면 일주일 쉬었다가 다시 촬영할 수 있다고 할 정도니까 말 다했죠. 개인적으로 ‘이런 드라마 현장을 또 만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하지만 시청률은 아쉬울 수 있었다. ‘마더’는 초반 2, 3%대로 저조했다가 마지막 회가 5%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무엇보다 이보영이 주연을 맡았던 KBS2 ‘내 딸 서영이’(2012)가 50%에 육박했고,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2013)도 20%를 훌쩍 넘기는 등 시청률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기에 더욱 그랬다.
“시청률은 진짜 기대 안 했어요. 시청률 기대했으면 이 작품을 안 했을 겁니다. 사실 시청률이 잘 나와도 안 행복한 드라마가 있었어요. 시청률이 일주일을 버티게 하는 힘은 돼요. 그것 뿐 이죠. 그런 것 보다는 제가 정말 행복하고, 현장 가는 게 즐거운 게 훨씬 더 좋은 것 같아요. 캐릭터가 망가지는데도 시청률이 잘 나오면 의아할 때가 있었거든요. 그런 면에서도 이번 ‘마더’는 정말 좋았어요.”
이보영은 자신에게 들어오는 시나리오 가운데 꽂히는 것을 선택하는 편이다. 여자 주인공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드라마는 현실적으로 많이 없다. 그럼에도 좋은 작품을 계속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제 선택권이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제 나이대의 여배우에게 가벼운 작품은 거의 없기도 하고요. 더 할 수 있을 때 열심히 일하고 싶어요. 타이틀롤이 됐을 때 좋은 작품을 많이 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이보영은 스스로 ‘운이 좋은 배우’라고 말했다. ‘마더’를 만난 것도 포함됐다. 그만큼 ‘마더’에 대한 애정은 남달랐다.
“몰입되는 작품이 있고, 그렇지 않은 작품도 있어요. 그동안 ‘마더’처럼 이렇게 몰입했던 작품은 네, 다섯 개 정도인 것 같아요. 이야기만 하면 눈물이 나는 작품도 있었고요. 사실 배우가 그런 작품을 만나는 건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저는 운이 참 좋은 배우라는 생각을 많이 해요.”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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