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배우 봉태규가 SBS ‘닥터탐정’에 대한 아내 하시시박 반응을 전하며 “의미있는 작품이라 뿌듯하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봉태규는 10일 서울 마포구 합정 앤스페이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른 걸 다 떠나서 이 선택(‘닥터탐정’)이 배우 봉태규로 의미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자연인 봉태규로도 의미 있는 작품이라 뿌듯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시시박 작가님은 (‘닥터탐정’을) 좋아했다. 의사라는 직업이다 보니까 정말 생경한 모습을 보여줘야했다. 연기. 제가 생활 연기를 좋아하긴 하지만 진찰을 하거나 전문적인 용어를 하는 것은 생경한 모습이었다. 그런 모습을 보는 걸 좋아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무엇보다 장인어른, 장모님이 좋아하셨다. 전작은 재벌 3세이지만 쓰레기다. 이번엔 어른들이 봤을 때 번듯한 직업이다. 내용 자체도 의미있어서 장인어른, 장모님이 좋아하셨다”고 설명했다.
인터뷰 내내 아내 하시시박에 대해 ‘하시시박 작가님’이라는 표현을 쓴 봉태규는 “다른 분들을 만날 때는 하시시박 작가님이라고 한다. 저랑 결혼했기 때문에 아내라는 호칭도 있고 와이프라는 호칭도 있는데 그건 너무 부부라는 틀 안에 가둬놓는 호칭 같다. 결혼을 했어도 개인이 먼저 존중을 받아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도 남편 안에 속해있는 여자를 지칭하는 말이다. 그게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개인을 먼저 존중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커서 사석에서는 하시시박 작가님의 이름을 부르고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하시시박 작가님이라 칭한다. 그게 그분을 존중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제 생각에 동의하든 아니든 결혼했다 하더라도 남편, 아내 이런 게 아니라 구성원 한 개인개인이 존중을 받았으면 좋겠다. 시하도 ‘내 아들이야’ 보다 ‘시하’라는 이름을 불러주려고 한다”고 털어놨다.
봉태규는 ‘결혼 후 달라진 점이 있느냐’라는 말에 “꾸미려고 하는 것이 없다. 결혼 전에는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인정하기 힘들었던 것 같다. 예민했던 것 같다. 현장에서도, 사람들을 만날 때도 그랬다. 결혼 후엔 그런 것에서 자유롭게 됐다. 인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저 자체를 좋아하지 않았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갖게 되면 오만가지 얘기를 다 듣게 된다. 굉장한 양으로. 그렇다보면 내 자신을 지키고 있기 힘들더라. 스무살 때부터 이 일을 했으니까 어릴땐 더 힘들었다. 작가님을 만나고 결혼을 하고 나서는 그런 것에 대해서 의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 사진=iMe KOREA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