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KBS2 수목드라마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이하 ‘맨홀’)의 유이가 60분이 10분처럼 느껴질 만큼 거침없는 연기 신공을 펼쳐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24일 방송된 ‘맨홀’ 6회에서는 강수진(유이)이 봉필(김재중)과 달밤의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전파를 타 달콤한 설렘을 선사했다. 그녀는 우연히 마주친 조석태(바로)를 가만히 보다 “필이지, 너”라며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강수진의 말처럼 사실 그는 조석태의 몸에 빙의한 봉필이었던 것.
자신의 질문에 봉필이 “넌 나 알아보는구나”라고 답하자, 강수진은 기다려왔다는 듯 눈물을 글썽거리며 그를 꼭 껴안아 보는 이들에게 애틋함을 선사했다. 이어 봉필과 손을 나란히 잡고 데이트를 즐기던 강수진은 봉필에게 “나 잠 못 참는거 알지?”라고 말을 건네자, 그는 자신의 등을 내어주었다. 이렇듯 두 사람의 달달한 러브 라인을 기다려왔던 이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두 사람은 알콩달콩 케미를 보여주며 극의 재미를 높였다.
이후 강수진은 봉필의 생명의 은인으로 활약을 펼쳤다. 그의 생명이 위태롭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고 한달음에 병원으로 달려간 강수진은 휠체어를 끌고 들어와 봉필을 태우려 했다. 이런 모습을 본 윤진숙(정혜성)의 제지에도 굴하지 않고 그녀는 “필이 우리가 살리자. 12시에 맨홀을 탄다고 했어. 그럼 모든게 원래대로 다시 돌아간다고. 나 이대로 필이 못 보내. 날 돕든지, 아니면 저리 비켜”라고 진심을 다해 말했다. 강수진의 애타는 심정이 전달된 듯 윤진숙은 그녀를 도와 봉필을 맨홀이 있는 장소로 데려갔다.
맨홀 앞에서 “필아 우리는 왜 이루어지지 못했을까? 우리 사이엔 뭐가 가로 막고 있는 걸까”라는 그녀의 말을 마지막으로 봉필의 황당무계한 시간 여행이 다시 시작되면서 마음이 닿은 두 사람이 과연 관계가 어떻게 변할지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이처럼 매회 다채로운 모습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유이는 극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녀는 매 순간 캐릭터의 감정에 완벽히 이입하며 집중도를 높여주기도. 작품 속 ‘똘벤져스 4’에서 허당미 넘치는 동네 여신으로 큰 웃음을, 봉필과의 핑크빛 로맨스를 그려낼 땐 기분 좋은 떨림을, 그리고 소중한 사람을 떠나 보낼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을 땐 애절한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동요하며 진한 감정 연기를 펼쳤기 때문. 이렇듯 작품 속 분위기와 캐릭터에 안성맞춤인 연기로 뜨거운 호평 세례를 이끌고 있다.
한편, 유이의 하드캐리로 한층 더 빛나고 있는 ‘맨홀’은 하늘이 내린 갓백수 봉필이 우연히 맨홀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빡세고 버라이어티한 ‘필生필死‘ 시간 여행을 그린 랜덤 타임슬립 코믹 어드벤쳐 드라마로 매주 수, 목 오후 10시 KBS2에서 방송된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 제공=KBS2 ‘맨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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