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배우 이청아가 모성애 연기를 앞뒀던 부담을 밝혔다.
16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삼청동 슬로우파크에서 영화 ‘다시, 봄’(정용주 감독)의 배우 이청아 인터뷰가 진행됐다.
‘다시, 봄’은 딸을 잃은 여자가 중대한 결심을 한 그날, 어제로 하루씩 거꾸로 흘러가는 시간을 살게 되면서 인생 두 번째 기회를 얻게 된 타임 리와인드를 그린 영화. 이번 작품에서 이청아는 하루씩 어제로 흐르는 시간을 살게 된 여자 은조를 연기했다.
실제로 엄마가 아니기에, 심지어 조카들조차 아직 갓난아이에 불과하기에 7살 딸을 잃어버린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았다는 이청아. 때문에 그는 “모성애 연기를 두고 조마조마했다”고 작품을 앞뒀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영화 속 은조는 싱글맘에 워킹맘이다. 내 주변에 실제로 엄마가 된 친구들이 많이 없다. 조카들도 대부분 이제 갓난아이라 은조의 상황과 감정을 이해하기 힘들더라. 그래서 촬영할 때 딸 예은(박소이)이가 있는 장면을 먼저 찍고 싶다고 정용주 감독에게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청아는 “간접적으로 체험을 해봐야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실제로 촬영을 하는 중에 예은이가 있다가 없으니까 가슴이 꽉 조이더라. 시간이 갇혀버린 느낌이었다. 예은이가 있던 집이 노란색의 따뜻한 집이었다면, 예은이가 떠난 집은 회색에 찬 공기가 도는 집 같았다. 나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게 주변에서도 많이 도와주셨다”고 설명했다.
‘다시, 봄’은 오는 17일 개봉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킹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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