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배우 서현진의 짠한 연기는 단연 최고다.
서현진은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극본 하명희 연출 남건)’에서 스물아홉 청춘의 마지막 끝자락에서 현실이란 벽에 부딪힌 드라마 보조 작가 이현수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지난 25일 방송된 ‘사랑의 온도’ 5, 6회에서는 하나부터 열까지 뜻대로 되는 게 없는 이현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먼저 이현수는 온정선(양세종)의 집 앞에서 유영미(이미숙)를 맞닥뜨렸다. 이어진 자리에서는 “스물아홉이면 우리 아들보다 많네요. 갑자기 안심이 되네”라는 유영미의 말에 씁쓸함을 느꼈다.
또한 이현수는 공모전을 준비하던 중 자신을 해고한 작가 박은성(황석정)에게서 다시 나와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일단 어쩔 수 없이 나갔지만 정중히 거절의 뜻을 밝혔다. 그러자 박은성은 이현수의 작품이 엉망이라며 핀잔을 주는가 하면, “이 바닥에 발 못 붙이게 할 거야”라는 말로 으름장을 놨다.
만신창이가 된 상태로 집에 돌아왔지만, 또 하나의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다. 동생 이현이(길은혜)가 자신과 상의도 없이 집 보증금을 뺀 상황. 결국 이현수는 그간의 서러움이 폭발했고 눈물을 터뜨렸다. 하지만 밖에 있는 이현이에게 들키지 않으려 목 놓아 울지도 못하는 이현수의 모습은 짠한 마음을 불러일으켰다.
다음날 이현수는 기획 작가로 일하라는 박정우(김재욱)의 제안을 수락했다. 이후 식사 자리에서 온정선에게 전화가 걸려왔지만 받지 않았고, 사랑보다 일을 선택하는 지극히 현실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무엇보다 이번 선택으로 인해 5년 후 어떤 상황과 마주하게 될지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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