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부모의 20년 전 사기 혐의 논란으로 거센 비난과 함께 연예 활동에도 제동이 걸린 래퍼 마이크로닷의 상황과 관련해 네티즌들이 ‘연좌제’ 공방을 벌이고 있다.
5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부모가 저지른 일로 마이크로닷에 지나치게 책임을 묻는 건 ‘마녀사냥’이라는 의견과 범죄를 저지른 부모로부터 금전적 혜택을 누린 만큼 책임이 있다는 의견으로 엇갈리고 있는 것.
이 같은 의견은 지난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마이크로닷이 왜 비난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마이크로닷이 갓난아기일 때의 사건을 모두 뒤집어씌워 욕을 하는 것은 전혀 이해가 안 된다. 지나치게 가혹한 비판이다’라는 글이 올라오며 더욱 뜨거운 감자가 됐다.
게시자처럼 마이크로닷 부모로 인한 논란이 ‘현대판 연좌제’라며 비슷한 의견을 내는 네티즌들도 있다.
연좌제는 범죄인과 특정 관계에 있는 사람에게 연대책임을 지게 하고 처벌하는 제도로, 연좌제 때문에 많은 사람이 각종 불이익을 감내해야 했다. 연좌제는 6·25 전쟁 이후 이어져오다 1981년 제5공화국 헌법에 금지 규정이 신설되면서 사라졌다.
그러나 마이크로닷의 부모 사기 논란은 연좌제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의견도 많다. 마이크로닷이 사건의 당사자는 아니지만, 범죄를 저지른 부모로부터 금전 지원을 받고 자란 데다 피해자들이 고통 속에 살아온 가운데 부모의 부(富)를 노래와 방송을 통해 자랑해온 탓도 있다는 것. 어느 정도 책임을 져야한다는 반응이다.
게다가 마이크로닷은 부모 사기 논란에 ‘사실무근’ ‘법적대응’ 입장을 냈다가 이후 피해자와 증거가 속속 등장하며 사과 태세를 취해 논란을 키웠다. 경찰은 마이크로닷 부모를 인터폴에 적색수배 요청하기로 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마이크로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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