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스위치-세상을 바꿔라(백운철·김류현 극본, 남태진 연출, 이하 ‘스위치’)로 대중의 눈도장을 찍은 여배우 신도현. 신비로운 느낌이 독보적이다. 더욱이 현빈의 소속사 VAST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로서, 400:1의 경쟁률을 뚫고 ‘스위치’에 캐스팅됐다. 흔히 말하는 ‘금수저’나 ‘빽이 좋은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드는 것도 사실. 신도현은 평범한 집안에서 사랑받으며 평범하게 자랐다고 말했다.
신도현은 중학교 때 이미 키가 174cm였다고 한다. 어디를 가든 튀었던 그는 관심 받는 것이 싫었다고. 때문에 “지금 연기를 하는 제가 저도 놀랍다”고 말했다. 신도현은 큰 키에 팔색조 매력까지, 모델의 느낌이 있다. 그러나 정식적으로 활동한 적은 없고 고등학교 1학년 때 유학을 가기 전 용돈벌이로 잠깐 한 것이 전부라고.
신도현은 미국에서 고등학교 시절을 보냈다. 집안이 좋아서가 아니다. 애원에 가까운 부탁으로 부모님의 허락을 받은 것. “제가 유일하게 잘하고 좋아했던 것이 영어였어요. 그래서 부모님한테 부탁을 해서 고등학교 1학년 떄 미국 유학을 갔죠. 그런데 뭔가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간 것이 아니었어요. 대학 진학할 때쯤에 진로 결정을 못 해서 한국으로 돌아왔어요.”
미국에서의 생활은 생각만큼 달콤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식습관 환경이 바뀌면서 신도현은 몸무게가 10kg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전까지는 다이어트를 해본 적이 없어요. 유학 갔을 때 너무 방심했던 것 같아요. 그때 이후로 살이 쉽게 찌는 체질로 바뀌었어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굶거나, 식이조절로 살을 뺐어요. 사실 제가 운동 신경이 별로 좋지 않아요. 요가처럼 정적인 운동을 좋아해요.”
유학을 다녀온 뒤, 신도현은 마침내 꿈을 찾았다. 연기를 전공하고 싶다고 가족들에게 말했는데, 부모님의 반대를 받아야 했다고. “부모님이 많이 반대하셔서 학교를 좀 늦게 들어가게 됐어요. 17학번이에요. 연기도 입시를 하면서 배우기 시작했으니까 방황하는 시기가 있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부모님이 좋아해주시고 많이 응원해주세요.”
신도현은 성신여대 미디어 영상 연기학과 학생이 됐고, 입시학원의 인연으로 소속사 VAST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현빈이 대표 배우로 있는 소속사다. 신도현은 실제로 만난 현빈에 대해 “굉장히 젠틀하시고 후배들 신경을 많이 써주신다”면서 존경심을 표했다. 신도현은 이후, 2017년 박원의 뮤직비디오 ‘올 오브 마이 라이프(all of my life)’로 데뷔했고, 웹드라마 ‘한입만’, ‘시작은 키스’ 등을 찍었다.
그리고 ‘스위치’를 만나 꽃봉오리를 터뜨렸다. 아직 감정 연기나 대단한 연기를 보여준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여배우로 떠올랐다. ‘밝은 곳에 이르러라’라는 이름의 뜻처럼, 신도현에게는 꽃길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작품이 처음이어서 모든 것이 다 서툴렀던 것 같아요. 앞으로는 좀 더 성장한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칭찬을 낯간지러워 하는 것도 스스로한테 배우라는 수식어를 갖는 것이 덜 당당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앞으로 스스로를 채우고 가꿔서 배우라는 수식어가 붙었을 때 당당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보는 시청자분들께서도 그렇게 인식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