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배우 이청아가 되돌리고 싶은 시간에 대해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으로 가 함께 여행을 가고 싶다”라고 답했다.
16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삼청동 슬로우파크에서 영화 ‘다시, 봄’(정용주 감독)의 배우 이청아 인터뷰가 진행됐다.
‘다시, 봄’은 딸을 잃은 여자가 중대한 결심을 한 그날, 어제로 하루씩 거꾸로 흘러가는 시간을 살게 되면서 인생 두 번째 기회를 얻게 된 타임 리와인드를 그린 영화. 이번 작품에서 이청아는 하루씩 어제로 흐르는 시간을 살게 된 여자 은조를 연기했다.
이청아는 “이 영화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부터 과거로 하루씩 돌아간다는 설정에 대해 고민을 했다. 만약 ‘내가 어제의 나로 하루씩 돌아간다면 어떨까?’란 생각을 많이 했다. 만약 내가 은조라면, 어제로 돌아간다면 지금은 볼 수 없는 사람을 보고 싶을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5년 전 어머니를 떠나보냈던 이청아. 그는 “어머니가 아프신 걸 몰랐을 때엔 ‘다음에 더 좋은 곳으로 가자’며 가족여행을 미뤘었다. 그게 후회가 된다. 어머니께서 일본 온천을 무척 좋아하셨는데, 병을 알게 된 후에는 의사 선생님으로부터 ‘해외여행은 무리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제주도로 여행을 갔던 기억이 있다. 그게 아직도 마음에 남는다”라며 “만약 내가 원하는 시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청아는 “이 영화를 하고 나서인지 모르겠지만, 그때 선택은 그때의 최선이었던 것 같다. 현재를 살아본 뒤 어제로 다시 돌아간다고 하면 후회했던 과거를 돌리려고 하겠지만, 그때 당시에는 최선이었던 것 같다”고 곱씹었다.
‘다시, 봄’은 오는 17일 개봉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킹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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