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화제작 JTBC ‘SKY 캐슬’로 단번에 얼굴을 알린 신예가 있다. 바로 배우 송건희다. 극 중 김정난과 유성주의 아들로 출연한 그가 ‘SKY 캐슬에 합류한 소감을 밝혔다.
송건희는 최근 진행된 TV리포트와의 인터뷰에서 작품성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작품에 함께 하게 됐다는 점에서 몹시 기뻐했다.
그는 “‘SKY 캐슬’을 시작할 때만 해도 ‘잘 될 거다’라는 생각은 못하고 큰 역할이 주어졌으니까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잘 되니까 정말 좋다”고 말했다. 올라간 입꼬리가 내려올 줄 모를 정도로 행복한 표정이었다.
송건희는 3대째 의사 가문을 만드는 게 꿈인 부모님의 뜻에 따라 서울 의대에 합격한 박영재 역할을 맡았다. 김주영(김서형 분)으로부터 입시 코디를 받고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지만 엄마 이명주(김정난 분)와 아빠 박수창(유성주 분)에 대한 원망이 가득했다. 결국 박영재네 가족은 이명주의 자살이라는 비극을 낳으며 ‘SKY 캐슬’의 강렬한 포문을 열었다.
송건희는 김정난 유성주와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긴장도 됐고 긴장해서 제 역할을 못하진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런데 대선배님들이 많이 도와주고 감독님도 리허설을 최대한 실전처럼 하게끔 분위기를 만들어주셨다. 덕분에 장면에 수월하게 몰입해서 연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 김정난의 성격을 묻자 “유쾌하고 옆에서 정말 잘 챙겨주셔서 진짜 엄마라고 생각될 정도였다”는 대답을 내놨다. 혹여나 긴장할까봐 농담도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는 전언. 유성주 역시 촬영 현장에서 송건희를 ‘아들’이라고 부르며 늘 따뜻하게 반겨주는 반전 매력을 가졌다고도 밝혔다.
이날 송건희는 극중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명주에 대해 “명주는 영재한테 사랑 받고 싶었던 엄마였다. 무수히 많은 사랑을 줬는데 영재가 기계적으로 느꼈을 뿐이다. 영재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그만큼 많이 챙겨준 엄마였다”고 씁쓸함을 내비쳤다.
송건희는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 중인 고등학교 1학년 시절 배우의 꿈을 키우게 됐다. 그의 실제 부모님은 어떤 스타일일까. 그의 꿈을 반대했는지, 아니면 응원하고 지지했는지 궁금해졌다.
송건희는 “저희 부모님은 방치까지는 아니지만 알아서 하게끔 자유롭게 두는 편이셨다. 도움이 될 수 있는 건 찾아봐 주시고, 그랬기 때문에 제가 연기 쪽으로 갈 수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처음 송건희가 배우가 되겠다고 했을 때 부모님의 첫 마디는 ‘할 수 있겠어?’였다. 그리고 ‘어떤 직업을 갖는 다는 건 그 분야에서 견뎌내는 거라고. 단순히 좋은 것만 바라봐서는 안된다’고 말씀하셨다고. 송건희는 “고1 때 연극대회에 나간적이 있었다. 힘들고 지치고 준비 과정이 긴데 무대에서만큼은 행복했다. 끝나고 나니까 힘들었던 과정도 추억이고 좋은 기억으로 남는 걸 느꼈을 때 직업으로 가져가도 되겠다고 결심했다”고 전했다.
송건희에게 ‘극중 우리 엄마였으면 하는 캐릭터가 있는가’에 대해 물었다. 이에 송건희는 노승혜 역의 윤세아를 꼽았다. 그는 “정말로 아이들을 위한 어머니인 것 같다. 아이들이 어떤 걸 하고 싶어하는지 따뜻하게 감싸주는 엄마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라면 한 번 윤세아 선배님의 아들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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