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마더’가 잔잔한 여운을 남긴 채 안방극장을 떠났다. 배우들의 열연이 큰 몫을 했다. 그래서 일까. 김철규 PD는 캐스팅에 심혈을 기울인 보람을 크게 느꼈다.
tvN 수목드라마 ‘마더’(정서경 극본, 김철규 연출)는 지난 15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마더’ 연출을 맡은 김철규 PD는 최근 TV리포트와의 인터뷰에서 배우들에게 감사의 뜻을 드러냈다.
‘마더’는 상처받은 소녀(허율)를 구해내기 위해 그 소녀의 엄마가 되기로 한 여자(이보영)의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이보영 이혜영 남기애 고성희 등은 다양한 모성애를 자신만의 색깔로 보여주며 극을 풍성하게 만들기도 했고,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캐스팅이 신의 한 수였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김 PD는 “일단 네 명의 모성애가 가장 중요한 이야기였다. 캐스팅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가 굉장히 중요한 일이었다. 적재적소에 최적의 배우들이 잘 들어와 준 것 같다”면서 “캐스팅도 어렵지 않았다. 모두들 흔쾌히 배역에 만족해줬다. 원래 캐스팅 하면서 지쳐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어려움 없이 순조롭게 이뤄졌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캐스팅은 순조로웠지만, 동명의 일본 원작이 있었던 만큼 부담감이 컸다. 아동 학대 등 민감한 소재를 다루는 만큼 우려의 시선도 있었다. 그럼에도 김 PD는 자신 있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김 PD는 “원작이 있어서 부담감이 상당히 있었다. 결론적으로 원작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한국적인 정서에 맞게 흘러갔다. 그 점은 만족스럽다. 대본에 진정성이 있어서 이런 감성들을 얼마나 잘 구현해낼 지가 관건이었다. 모든 배우들이 잘해줘서 기대 이상의 호평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좋은 평가는 저에게 큰 힘이 됐다. 알게 모르게 다 찾아봤다. 잘한다고 해주면 더 힘이 나는 법이다. 칭찬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고 덧붙이며 웃음을 터트렸다.
허율을 캐스팅 할 때는 그 어느 때보다 신중했다. ‘마더’에서 아역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김 PD는 “마지막 순간까지 고심 했다. 새 얼굴을 찾고 싶어서 허율을 캐스팅 했는데 사실 어느 정도 해줄지 반신반의했다”면서도 “연기 경력이 없는 백지 상태였기 때문에 우리가 의도했던 대로 만들어 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 허율에게는 천진난만함과 어른스러움이 동시에 있어서 사람의 마음을 건드렸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촬영을 거듭할수록 허율은 정말 놀라운 평가를 받겠구나 싶었다. 그만큼 잘해줬다”며 “허율은 이야기를 대하는 정서적인 감이 뛰어났다. 감수성이 기본 바탕에 있었다. 어떤 연기자로 커갈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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