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배우 조진웅인 실존인물을 연기한 고충을 토로했다.
영화 ‘대장 김창수'(이원태 감독)의 조진웅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실존인물을 연기한 어려움에 대해 강조했다.
‘대장 김창수’는 1896년 명성황후 시해범을 죽이고 사형선고를 받은 청년 김창수(김구)가 인천 감옥소 조선인 사이에서 대장으로 거듭나기까지의 625일을 그린 영화다. 조진웅, 송승헌, 정만식 등이 출연했다.
김창수는 동학 농민 운동에 가담하고 잘못된 것을 바로 잡겠다는 투지로 살아왔던 외골수 청년. 김창수 역을 맡은 조진웅은 벼랑 끝에 선 인물을 처절하면서도 들끓는 에너지로 스크린을 꽉 채운다.
드라마 ‘시그널’, 영화 ‘아가씨’, ‘보안관’ 등 폭넓은 장르, 폭넓은 캐릭터를 두루 섭렵한 조진웅은 실존 인물이라는 압박감을 이겨내 눈빛, 표정 하나까지 완벽하게 표현했다.
조진웅은 “1년 반 넘게 영화를 고사했다. 실존인물(김구)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조진웅은 “‘명량’ 때 최민식 선배가 실존인물(이순신)을 연기하며 괴로워하고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지켜봤다. 실존인물을 연기하는 게 그 정도로 힘들다는 걸 알게 됐던 계기다. 그렇게 힘든 일을 부러 내가 할 이유가 없었다”고 전했다.
또 조진웅은 “막상 출연하고 나니 내 생각이 달라진 지점은 분명히 있다. ‘암살’ 때만 해도 내가 당시로 돌아간다면 목숨 걸고 항일운동하는 것은 힘들것 같았는데, 이젠 생각이 달라졌다. 항일운동은 반드시 해야하고 해야만 하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대장 김창수’는 10월 19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키위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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