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배우 성동일이 자신의 집에 TV가 없는 이유를 밝혔다.
영화 ‘탐정:리턴즈'(이언희 감독)의 성동일은 최근 진행된 TV리포트와 인터뷰에서 “내가 출연한 작품을 보지 않는 배우로 유명하다”고 털어놨다.
‘탐정:리턴즈’는 셜록 덕후 만화방 주인 강대만(권상우)과 레전드 형사 노태수(성동일)가 탐정사무소를 개업, 전직 사이버수사대 에이스 여치(이광수)를 영입해 사건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탐정:더 비기닝’의 속편이다. 성동일은 ‘탐정:리턴즈’에서 광역수사대 식인 상어로 불리던 전설의 형사 노태수 역을 맡았다.
‘탐정:리턴즈’는 언론시사회 공개 직후 전편보다 안정화된 캐릭터로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이에 대해 성동일은 “내 영화지만 내가 봐도 재밌더라”라고 말했다.
“저는 제가 출연한 작품을 안 보는 걸로 유명해요. ‘탐정:리턴즈’는 재밌게 잘 나왔다고 계속 보라기에 편집본을 보고는 깜짝 놀랐죠. 우리 영화지만 재밌어. 내 영화 보고 재밌단 얘기 잘 안 하는데, ‘탐정:리턴즈’는 오래된 LP판 튀듯 계속해서 관객을 웃기더라고요. 소위 짜친(?) 영화는 아닌 것 같아.”
성동일은 제 출연작을 안 보는 이유로 “모니터를 하면 눈으로 보는 연기를 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15년째 집에 TV가 없어서 난 내가 출연한 드라마도 안 봤어요. 봐도 내 입장에선 도움이 안 되니까. 감독도, 배우도 다들 모니터 앞에 앉아 보는 거야. 감독도 배우 눈이 아닌 모니터만 쳐다보고. JTBC ‘미스 함무라비’ 감독님은 배우 눈을 보거든. 내 연기를 모니터하기 시작하면 감정이 아닌 얼굴 각도, 표정에만 신경 쓰게 돼요. 다른 배우들은 모니터를 잘 활용하긴 하던데. 신기한 게 ‘탐정:리턴즈’의 (권)상우도 모니터를 안 보더라고요.”
한편 ‘탐정:리턴즈’는 ‘…ing’, ‘미씽:사라진 여자’를 연출한 이언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6월 13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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