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성동일부터 정웅인까지 반전의 연속이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이야기다.
지난 달 30일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이우정 정보훈 극본, 신원호 연출)에서는 김제혁(박해수)이 서부교도소에 적응해나가는 가운데 귀휴를 위해 노래자랑 대회를 준비하는 재소자들의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특히 이날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팽부장(정웅인)이었다. 그는 서부교도소에서 악명 높은 교도관. 반말은 기본이고, 불같은 성격으로 재소자들을 제압하는 인물이었다. 실제로는 아니었다. 누구보다 재소자들을 생각하는 따뜻한 교도관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
팽부장은 김제혁에게 부당한 일을 시키는 교도관에게 반항하기도 했고, 재소자들이 몰래 술을 마시는 모습도 눈감아줬다. 수준급 노래 실력까지 자랑, 감탄사를 연발하게 만들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반전은 또 있었다. 조주임(성동일)은 선하고 배려 넘치는 교도관인 줄 알았지만 비리를 일삼는 부정적인 캐릭터였던 것. 어리바리한 김재혁의 광팬 준돌(김경남)은 사회부 기자였고, 무시무시한 음모를 꾸미는 줄 알았던 재소자들은 라면을 끓여 먹는 것이 목표였다.
이러한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반전은 신의 한 수였다. 시청자들의 뒤통수를 때리며, 쫄깃한 긴장감과 따뜻한 감동까지 동시에 안겼다. 예상치 못한 전개이기에 그 재미는 더욱 크게 다가왔다.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힘이기도 했다.
초반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향한 의견이 분분했다. ‘응답하라’ 시리즈 제작진의 차기작으로 화제를 모았으나, 전혀 다른 분위기였기에 의견이 갈린 것. 이는 잠시였다. 회를 거듭할수록 촘촘한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 여기에 반전까지 더해지면서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앞으로도 ‘슬기로운 감빵생활’에는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할 예정이다. 또 어떤 인물이 반전을 선사할지, 이것 역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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