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킹덤’ 김성훈 감독이 ‘재밌다’는 반응에 가장 기분이 좋았다고 털어놨다.
28일 오후 서울 삼청동 웨스트19에서는 넷플릭스 ‘킹덤’ 김성훈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김성훈 감독은 ‘킹덤’이 공개되고나서 반응에 대해 “엄청 찾아보면서 안 본 척을 하고 있다. 두 종류의 감독이 있다고 하더라. 엄청 찾아보고 티를 내는 감독과 찾아보고 안 찾아본 척 하는 감독”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김성훈 감독은 ‘기쁘고 좋았던 반응’을 묻자 “기쁜 말은 딱 한 단어, 세 글자다. 재밌다. 기대 이상이라는 말이 좋았다. 영화도 한국 관객들을 만나고 외국 관객들을 만나는데 동시에 퍼진다는 게 낯설다. 그들은 어떻게 볼지가 궁금하다. 한국 시청자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우리 것을 어떻게 보는 지, 같이 고민하고 걱정하는 게 고마웠다”고 밝혔다.
‘킹덤’은 지난 25일 넷플릭스를 통해 오픈됐다. 공개되자마자 우리나라는 물론,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모으고 있다.
김성훈 감독은 “안되는 영어 실력으로 구글에 들어가서 외국 리뷰들을 번역해서 봤다. 짧은 영어 실력으로 어려운 단어는 안 보고 좋은 단어만 봤다. ‘굿’ 이런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한국판 좀비, 그것도 가장 한국적인 조선시대의 이야기. 이 때문에 해외에서 어떻게 받아드릴 지 또한 궁금증을 안겼다. 김성훈 감독은 “화상 회의를 하면서 여러 나라 직원들과 만났다. 그때 좋은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 영희정, 좌의정의 다툼을 이해할까. 궁금했다. 그런데 그런 정치에 대한 것, 배고픔에 대한 것, 위정자들의 탐욕, 헐벗은 백성, 전 세계 어느 국가나 똑같이 일어났다. 우리가 생각했떤 것보다 쉽게 전달되는 것을 보고 인간이 사는 것은 다 똑같구나 라는 것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성훈 감독은 ‘킹덤’을 찍으며 좋았던 점들도 털어놨다. “사극이라는 장르는 처음이다. 너무 많이 배우고 너무 많이 느꼈다. 촬영하면서 몰랐던 것들을 알게 됐다. 우리나라가 이렇게 아름다웠나. ‘반지의 제왕’을 찍어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찍을 때마다 깜짝 깜짝 놀랐다. 사극찍기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풍광을 잘 보여줄 수 있었으니까. 사실 그런 풍광을 보여주는 것이 현대물에서는 쉽지 않다. 그래서 사극을 찍으며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김성훈 감독이 연출한 ‘킹덤’은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가 향한 조선의 끝, 그곳에서 굶주림 끝에 괴물이 되어버린 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지난 25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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