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배우 고아성이 유관순 열사를 연기한 부담감과 죄책감을 털어놨다.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조민호 감독)의 고아성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매체 라운드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항거:유관순 이야기’는 3.1 만세운동 이후 우리가 몰랐던 유관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고아성은 ‘항거:유관순 이야기’에서 일제 고문과 핍박에도 신념을 굽히지 않은 유관순을 연기했다. 영화 ‘괴물’, ‘설국열차’, ‘오피스’,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 등 장르와 매체 불문 자신만의 단단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고아성은 유관순을 연기하기 위해 표정과 걸음걸이까지 바꿨다.
실존인물을 연기하는 게 배우로서 소원이었다는 고아성. 막상 실존인물, 그것도 유관순 열사라는 큰 인물을 연기한다는 것은 온몸으로 부담감을 앓는 일이었다.
고아성은 “최민식 선배님이 ‘명량’ 당시 인터뷰에서 (이순신 장군님과) 10분 만 대화를 해보고 싶다고 얘기하셨는데, 그 말이 그때도 이해가 됐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절감했다”고 전했다.
유관순 열사와 대화한다면 어떤 얘길 나누고 싶을까. 고아성은 “무엇보다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대화를 나누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번 작품을 위해 5일간 실제 금식까지 감행한 고아성은 “촬영 전부터 약속된 부분이었고, 당연한 일이라 생각했다”고 했다.
고아성은 “서대문 형무소에서 촬영하는 날이면 어김없이 아팠다. 이유 없이 아팠다. 그마저도 달게 받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함께 촬영한 배우, 감독님, 스태프에게 물어봤는데 다 똑같았다고 그랬다”라고 회상했다.
‘항거:유관순 이야기’는 2월 27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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