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영화 ‘7년의 밤'(추창민 감독)이 원작의 세령마을을 압도적 비주얼로 재현했다.
‘7년의 밤’은 한 순간의 우발적 살인으로 모든 걸 잃게 된 남자 최현수(류승룡)와 그로 인해 딸을 잃고 복수를 계획한 남자 오영제(장동건)의 7년 전의 진실과 그 후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영제의 대저택, 짙은 안개가 깔린 숲, 비밀스러운 호수, 거대한 스케일의 댐 등 ‘7년의 밤’ 속 모든 사건이 발생하는 공간은 바로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 세령마을이다.
거대한 산으로 둘러싸인 광활한 세령마을 전경과 수몰된 마을을 품은 호수의 선착장 스틸은 어두우면서 미스터리한 분위기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짙은 안개와 푸른 어둠 속 우거진 나무 사이에 위치한 도로 스틸은 최현수(류승룡)가 여자 아이를 쳐 교통사고를 내는 호수 안 길 도로로 금방이라도 무슨 일이 일어날 듯한 스산한 느낌을 준다.
세령댐은 댐과 함께 어우러진 호수와 하류마을이 주는 느낌이 소설 속 세령댐의 비주얼과 완벽하게 맞아떨어져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깊은 숲 속 화려하면서 거대한 오영제의 저택과 그의 소유지인 세령 수목원 스틸은 세령마을의 권력자인 오영제의 힘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공간으로 ‘7년의 밤’만의 분위기를 배가시킨다.
독자들의 상상 속에만 있던 세령마을을 현실화하기 위해 ‘7년의 밤’ 제작진들은 10개월 동안 전국 팔도를 넘나드는 대대적인 장소 섭외를 진행해 생생한 비주얼을 탄생시켰다. 거대한 스케일의 호수는 전북 임실군의 옥정호, 충북 음성군의 원남저수지 등 전국 각지의 호수에서 촬영됐으며, 압도적 비주얼의 댐은 대전광역시에 위치한 대청댐에서 촬영됐다.
전국 수목원을 돌아다니며 세령마을의 느낌을 간직한 장소들을 찾아 다닌 제작진은 미스터리하면서 스산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호수 안 길을 비롯한 오영제의 사유지로 충남 논산시 연무로와 경기도 가평군의 버려진 저택인 동아별장 등을 섭외해냈다.
원작을 집필한 정유정 작가는 “소설을 쓸 때 전체 그림을 그려놓고 인물의 동선까지 생각하며 쓴다. 스크린 속 재현된 세령마을을 보는 것이 굉장히 흥미진진할 것 같다”라고 관람 포인트를 전했다.
‘7년의 밤’은 3월 28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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