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배우 소유진이 ‘내 사랑 치유기’에서 임치유 역을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최근 종영된 MBC 주말드라마 ‘내 사랑 치유기’의 배우 소유진과의 인터뷰가 12일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
소유진은 ‘내 사랑 치유기’ 종영 소감에 대해 “촬영까지 치면 6개월이 넘었는데, 되게 시원섭섭하다. 섭섭함이 더 많다”면서 “연기하면서 애정이 되게 많았나 보다. 하루 하루 알차게 찍었던 드라마인 것 같다”면서 눈물을 글썽였다.
소유진은 또한 “치유 자체가 마음 고생을 많이 했다. 그런데 그게 한 신, 한 신, 안 생각나는 신이 없다. 되게 진짜 그 캐릭터에 애정을 듬뿍 쏟았던 것 같다”면서 “치유가 잘됐으면 하고 응원하게 되는 것 같다. 내가 치유를 정말 사랑했나봐”라고 고백했다.
소유진은 “그 캐릭터 처음 시작할 때부터 밝고 건강한 마음과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했다. 애기 셋 낳고, 애 엄마인 것 뻔히 아니까 애 엄마 캐릭터가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정신 건강 맑으면서 고군분투하는 신인 때 했던 그런 역할하면서 내가 해낼 수 있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초반에는 그런 얘기도 들었다. 감독님이 ‘애엄마의 모습으로 왔다’면서 ‘치유로 돌아와라. 치유는 애가 없다’고 하더라. 그 갭이 있고, 완전 환경이 다르지 않나. 그런 것을 맞춰가기까지 고민도 많이 하고 애를 많이 써주시고, 치유의 마음도 느끼게 되니깐 매 신, 매 신을 보낼 수 없는 거다”면서 “저도 건강해지고, 밝아지더라. 내가 뭐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애정을 더 쏟는 것 같다”고 전했다.
소유진은 ‘내 사랑 치유기’가 내 인생의 마지막 멜로라고 생각했다고. 그는 “저는 항상 현실 파악을 하려고 한다. ‘아이가 다섯’ 때도, 저는 너무 좋았다. 애기 하나 낳고, 애기 엄마 역할이 들어온다는 것이 불안했다. 우울증이 안 사라지고, 나는 이렇게 좁아지나 했는데, 애를 둘을 낳으니깐 당연히 받아들여지게 되는 것이다. ‘아이가 다섯’ 때 셋 아이 엄마 역할이 들어와도 너무 좋고, 드라마를 보게 되고 시놉을 보게 되고, 애 셋을 낳았으니깐 더 열렸는데 ‘내 사랑 치유기’가 들어와서 더 밝고 명랑한 캐릭터 들어오니깐 진짜 잘해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아이가 다섯’처럼 아들, 딸, 딸을 낳은 것에 대해 소유진은 “정현정 작가님과 지금도 연락하는데, 미정이의 수순을 밟고 있다. 정말 미정이가 되고 있다고 하셨다”면서 신기해했다.
소유진은 ‘아이가 다섯’ 이후 2년 만에 ‘내 사랑 치유기’로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소유진은 극중 착한 딸, 며느리, 아내이고 싶은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그러나 식구들에게 그 한 몸 알뜰히 희생당한, 슈퍼 원더우먼 임치우 역을 맡았다. 착하되 할 말은 하고, 손해 보되 미련 떨지 않으며, 꾹 참되 터질 땐 터지는 악바리 다혈질 근성을 지녔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소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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